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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불필요한 듯 보이지만 편한 - 벤큐 CAMADE 마우스 번지

컴퓨터로 게임을 하건 작업을 하건 계속적으로 만지게 되는 것이 바로 마우스이다. 뭐 그냥 필수다. 고리타분한 이야기지만 조작 체계가 그래픽화되면서 마우스 조작은 정말 필수인거다. 그러다보니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고성능 기반의 고가의 마우스를 사용하는 일이 이제는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였다. 이전에는 고가의 마우스를 사용한다고하면 게임이 주 목적으로 보고 안좋게 보는 경향도 있었지만 이제 이런 일은 없는 듯(참 나이 들어난다..)

또 고성능의 마우스를 점점 찾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 것이 모니터의 해상도 증가가 아닐까 싶다. 1920x1080는 이미 일반화된 해상도이고 QHD라고 불리는 2560x1440, 4K로 칭하는 3840x2160까지 해상도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한마디로 해상도가 증가는 작업 공간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지금 4K+QHD+QHD(세로)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암튼 이런 상황이다보니 마우스가 움직여야하는 반경이 넓어질 수 밖에 없다보니 마우스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행동은 반복하게 된다. 본인의 경우에는 게임 할 때 보다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게임 자체가 마우스 조작이 순간적이고 빠르게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이러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무엇인고 하니 마우스 선의 걸리적거림이다. 뭐 요즘에는 무선 마우스가 워낙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유선 마우스가 사용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또한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입력 속도로 인해 무선보다는 유선 마우스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선 마우스가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본인도 이어폰은 무선 사용하면서도 마우스는 여전히 유선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키보드도 동일.

암튼 유선 마우스의 불편함은 선의 흘러내림이다. 선이라는게 고정되는게 아닌지라 선이 책상 한자락에 걸칠 수 밖에 없는데 이렇다보니 마우스 움직임에 불편함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이 있으니 마우스 번지다. 솔직히 처음 마우스 번지라는 것을 봤을 때는.

 

'굳이 이걸 써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우스 번지라는게 게이밍용으로 나온 것이다보니 초기에는 다소 가격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만으로는 도대체 이걸 왜 비싼 가격에 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흘렀고 잊혀질 즈음에 마우스 번지를 반질 기회가 생겼고 그 당시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었다. 실제로 보니 마우스 선을 고정해주기 위한 홀과 선의 움직임으로 인해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무게감이 있다.라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내가 사용하게 된 것은 벤큐의 CAMADE 마우스 번지다. CAMADE가 뭔가 했더니 Mouse Cable Management Device에서 Ca, Ma, De를 딴 단어다. 뭐 그냥 욕 봤다라는 생각만.. -0-;;

생김새는 목적 만큼이나 상당히 단조롭다. 마우스 번지의 역할은 마우스 조작에 있어 케이블로 인해 컨트롤 미스가 나거나 방행되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중에 선만 올려주면 끝이다. 한마디로 제품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할 것 자체가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편하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직접 만들거나 비슷하게 구성한다면 마우스 번지가 주는 장점을 충분히 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귀찮다면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선 흘러내림도 없고 이로 인해 마우스를 자꾸 들거나하는 귀찮음도 사라진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마우스 케이블에 먼지도 잘 안생긴다. ㅎㅎㅎ..

별것 아닌 구성이지만 생각외로 편하다. 편해지는 것은 복잡함속에서도 있지만 이렇게 별것 아닌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