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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귀여움 뒤에 숨은 난해함 - 디즈니팝 퍼즐앱

핸드폰으로 캔디 크러쉬 사가인가?를 시간나면 하곤 했는데 999판이 넘어가니 괜시리지 지겨워졌다. 뭐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기는한데 나름 혼자서 1,000판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1,000판을 넘어서도 끝날 기미가 안보이니 이러다 평생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

 

그래서 지우고 보니 또 괜시리 심심한.. 닌텐도 스위치가 메인이긴한데 회사에서 심심할 때 하기에는 애매하고 해서 비슷한걸 찾다보니 깔게된게 디즈니팝니다. 처음에는 미키마우스가 나오고 상당히 귀여워서 와 그래도 어느정도는 하겠는걸~’했다. 그리고 실행했는데 상당히 귀여운 화면도 좋았고 말이다. 나이 먹고 이런 화면을 봐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궈여움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게임 설치하기 전에 약간 고민한 점이 있다면 사람들의 소감란에 다소 난이도가 높다는 점과 기능을 갖춘 코스튬을 세트가 아닌 선택적으로 입을 수 있게 해달라는 글들이였다. 뭐 게임을 안해봤으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으니 우선 설치~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119 레벨에 도달한 상황이고 시작한지는 4일 정도 된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그닥 재미없는 게임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선 사람들이 말하는 난이도가 높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난이도가 높은게 아니라 난이도를 잘못 만들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냐하면 게임을 하면서 게이머가 혹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가져야되는 생각은 다소 어렵더라도..

 

내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해서 클리어 가능할까?’

 

라는 호기심을 혹은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 디즈니팝은 게이머가 생각보다 할 일이 별로 없다. 물론 퍼즐 게임에 무슨 소리냐?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게이머가 조작을 통해서 내가 클리어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는 공략 수준이 상당히 낮다. 그럼 난이도가 낮은건가?

 

그건 아니다. 즉 게임 상에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아이템에 상당히 의존한다. 게이머가 아니라 게임에서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상황에 기대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게임을 내가 즐기는게 게임이 나를 즐기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캔디 크러쉬 사가를 하다가 해서 인지 캔디 크러쉬 사가는 하면서 어렵기는 했어도 나중에 이렇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디즈니팝은 뭐 어쩌라는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어처구니였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클리어 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캔디 크러쉬 사가도 매한가지인데, 캔디 크러쉬 사가는 내가 운이 좋었구나?’였다면 디즈니팝은 뭐야 이거?’라는 느낌이 강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82판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룰을 설명하는 레벨이라고 할 수 있고 폭탄을 터트리면 되는데 폭탄이 움직인다. -0-;; 이런 당황스러운 경우가. 암튼 하트는 하나 날렸다. 지금 위에 이미지를 보면 좌/우측 상단에 빈공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퍼즐류의 게임을 해본 분이라면 알겠지만 저렇게 공간이 생기면 공략할 수 선택이 상당히 제한되어진다. 그리고 디즈니팝은 저렇게 빈공간이 상당히 자주 생긴다.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심해진다. 내 생각으로는 의도적인 유료템 구매를 유도한다는 느낌이였다.

 

개발자의 의도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코스튬은 이런 게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다. 게이머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게임 난이도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이 게임, 코스튬이 너무 많다. 상의, 하의, 모자 구성인데 세트만 입을 수 있고 구성 중에 하나만 선택하여 섞어 입는 것은 되지 않는다. 뭐 사실 그려러니 할 수 있다.

 

그런데 디즈니팝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코스튬이 너무 많다. 지금 119판에 도달하면서 내 세트 리스트에 등록된 코스튬만 29개다. 그리고 각 코스튬별로 3 1세트 구성이니 거의 100개다. 더구나 이 게임이 중복으로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 왜냐하면 코스튬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게임 자체보다 코스튬에 더 신경 쓴 느낌이다.

 

위에 내용은 나 이전에 게임을 했던 사람들의 의견이고 내가 경험한 것은 게임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게임 중에는 문제가 없는데 럭키박스 깔 때 터치가 안된다. 게임 자체 터치가 안된다. 결국 게임을 강제 종료해야 한다. 게임 하는 중 업데이트가 있어서 출시 초기이니 해결되나 보다 했는데 미해결 상황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레벨 클리어가 쉽지 않다. 그런데 레벨 클리어 후 게임 머치가 멈췄다. 그리고 해당 레벨 클리어로 처리되지 않아 또 하트를 제법 소진하면서 다시 클리어 했다. 이런 당황스러운 경우가..

 

그리고 게임 클리어 후 다음 레벨로 넘어갈 때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모르겠지만 코인 스코어가 부족하다며 클리어한 레벨로 안내하는 경우가 있다. 다소 반복적인 행동을 해야하는 게임에서 갑작스레 ? 이전에 클리어한건데?’라는 생각으로 다시 했던

 

굳이 이렇게 길게 이 게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쉬워서이다. 화면의 아기자기함과 마을을 꾸미는 재미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퍼즐이라는 본연에 보다 충실해야하지 않을까? 아직 이 게임을 삭제하지는 않았다. 1,000 레벨까지는 무리지만 하는데 까지는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