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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Gigabyte Aero 15 v9

나이를 먹다보니 생기지 말라고 해도 생기는 것이 있다면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이히려 안좋게 평가되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물론 정말 말도 안되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소수로 인해 단어가 훼손되어 그런 것이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중 하나는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게임을 위해서는 고성능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고 이러한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문제점은 고성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고효율의 쿨링 솔루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인해 노트북에서 게임은 무리수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였고 고정관념이였다. 그리고 예전에 나왔던 게이밍 노트북의 대다수가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달았고 게임을 돌리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구동하는데 따라 온것이 있다면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고RPM으로 인한 소음이라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한다? 미친거다. 쫓겨나야 한다. 뭐 겨울에 따뜻해서 좋기는하다. 굉음이 나서 문제지. 뭐 가격도 가격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기회에 기가바이트의 Aero 15 v9를 만질 기회가 있었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나의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만족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나아 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에는 충분했다.

 

우선 앞서 불만으로 말한 소음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소음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Aero에 한정지어서 말하는 부분이다. 성능에 있어서는 인텔 i7-8750H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i7 프로세서이다. 물론 그래픽 코어도 마찬가지이지만 i7 코어라고 해서 일반 PC에 사용하는 i7 코어라고 생각하면 한참 오산이다.

 

노트북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는 PC 프로세서와 다르다. i7이지만 저전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아진다. 노트북에서 PC 성능을 그대로 발현했다가는 열을 버티지 못한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도 마찬가지다. NVIDIA RTX 2070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RTX 2070 MaxQ이다. MaxQ는 노트북에 장착하기 위한 프로세서로 낮은 발열을 가지면서 적절한 성능을 내도록 만들어진 그래픽코어다.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발열로 인해서 성능은 낮아진다. 

 

PC에 설치하는 RTX 2060보다 아주 약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RTX 2070보다는 한참 떨어진다. PC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 성능이 그대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면 망한다. 이는 프로세서도 마찬가지라서 PC 프로세서인 7700K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진다. 이는 노트북을 게임하는데 있어서 PC와 동일한 상황을 물리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물론 이는 영원히 안된다고 본다. 물리적인 공간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데 조금씩 환경은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노트북에 144Hz라는 고주사율이라니.. ㅎㅎ.. 정말... 깜짝 그자체다. 모니터 패널이 144Hz를 지원한다고 해서 게임에서 반드시 144 fps 이상을 맞출 필요는 없다. 물론 좋기는 하겠지만 144Hz가 가지는 장점은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일반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화면 변화를 기반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고 액션캠을 비롯해 100 fps 이상을 지원하는 동영상에 대해서도 정확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60Hz에서 144Hz의 차이는 명확한다. 144Hz에서 240Hz의 차이라고 한다면 비관적이지만 말이다.

 

기가바이트 Aero 15 v9는 상당히 얇다. 1.8cm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2.1kg의 무게. 가볍다고는 못하겠지만 게임 성능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가벼운 무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키보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깊은 키감을 게임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는 키감을 주었다. 뭐 개인적으로 RGB 기반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기가바이트만의 문제는 아니니.

 

다만 기가바이트 Aero 15 v9에서 주의할 점은 기본적으로 깔리는 프로그램 중에 A.I 프로그램이다. 이건 반드시 삭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가를 인지해서 자동으로 성능 자원을 기능인데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차라리 개별적으로 적용하거나 삭제하고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괜시리 불편한 프로그램이다.

 

또 마음에 든 점은 16GB 메모리를 기본 장착했는데 1개의 여유 메모리르 슬롯을 가지고 있고 이는 M.2 슬롯도 마찬가지라 1TB SSD 이외에 추가로 NVMe를 달 수 있는 M.2 슬롯이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 여기까지 왔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다. 잠시지만 동사의 Aorus 노트북과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 하드웨적인 구성을 떠나 소음이 너무 심했다. 개인적으로는 Aero가 훨씬 나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