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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그저그런 하지만 중간 이상은 한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일이 바쁘니 게임을 자주 못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게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뭐 아무래도 주력은 오버워치이긴한데.. 뭐 경쟁전은 하지도 않고 그냥 즐기는 편인지라. 그리고 또 즐기는 게임이 있다면 툼레이더 시리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툼레이더 시리즈는 첫번째 작품부터 꾸준히 해오는 듯하다. 욕을 먹던 칭찬을 받던 어느정도 기본 이상은 해주는 편이라 나올 때 마다 즐기는 편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를 끝냈다. 리부트 된 툼레이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뭘 끝냈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짜피 나중에 또 나오겠지만 나름 죽어가는 툼레이더를 살기겠다며 2013년에 나온 '툼레이더'는 상당히 쇼킹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제일 처음 툼레이더를 즐겼던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마 이 때부터 라라 크로프트가 학살자 명칭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무섭다고 하면서 무섭게 몹을 쓸고 나가버리니 뭐 학살자 그 자체였을거다. 솔직히 게임하면서 그런 느낌을 크게 받지는 않았지만 뭐가되건 주인공이니 적들 죽이고 다니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다만 '툼레이더'의 경우, 주인공이 무섭다고 하면서 쓸고 다니는데다 죽을 때나 몇몇 장면에서는 크로테크한 느낌도 있었던지라 그렇게 느낀 듯 하다.


암튼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엔딩을 본 느낌은 음.. 뭐라고 해야하나? 숙제 하나 끝낸 느낌이라고 할까? 아주 재미있다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ㅇ낳는다. 그냥 숙제 하나 끝냈다라는 느낌이다. '툼레이더'나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의 경우에는 미로를 푸는 재미도 쏠쏠했고 적들도 으~하는 느낌이 종종 있었는데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은 뭐랄까? 상당히 가볍다고 해야하나? 깊이가 없는 느낌이였다.


계속 즐기던 게임인지라 그려러러니 하고 즐겼지만 미로 풀기도 어중간하고 적들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요즘 PC 게임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서 이를 고려한 것인지 쉽게 만드는건지 아니면 그냥 만들다보니 이렇게 만든건지 판단이 되지 않는다. 뭐 찾아보니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경우에는 개발사가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 그래픽이 크게 바뀌었다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다. 오히려 이 게임하는 와중에 그래픽 카드를 GeForce 1080Ti에서 GeForce 2080Ti로 변경했는데 드라이버가 문제가 있었는지 GeForce 2080Ti에서 제대로 표현되는 문제도 있었다. GeForce 1080Ti로 할 때는 '눈이 왜 저래?'했는데 그래픽카드를 GeForce 2080Ti로 변경하고 나니 제대로 나와서 오히려 기쁜게 아니라 빈정상했다고나 할까? 이건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의 문제이지만 게임이 집중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간간히 영화의 한장면 같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이다.


처음으로 툼레이더 시리즈 중에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를 접하게 된다면 오히려 괜찮을 듯하다. 낮은 난이도에 약간의 화려함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플레이 중에는 거의 활을 사용했지만 간간히 총을 사용하다보면 사운드가 호쾌해서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특정 지역이나 공간에서 총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니 그냥 답답해서 활로 거의 다 해결하고 다녔지만 말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모르겠지만 이전 시리즈에서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정 이야기를 위해서 막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서두 개인적으로 빈번해지는 느낌이라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거야?'라는 생각 뿐.




맵도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 각 나라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지역에서 공간이 나뉘어지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스토리의 스케일이 작으니 맵도 작게 보인다고 해야하나? 전투에서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라라가 학살자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미로와 전투의 균형에 있어서는 상당히 무너졌다.


솔직히 스토리도 크게 설득력도 없고 어디 구석탱이 지역에 있는 미개지역인데 인류를 구한다니.. 엥?하게 되는.. 간간히 감동 코드 주려는 것도 있고 라라가 미성숙하다라는 점도 보여주려는 것은 좋은데 뭐 설득력이 있어야하는데 그냥 밀어붙히는 지라 '그래 니 맘대로 해라~'라는 생각만. ㅎㅎㅎ


이런 상황이다보니 던전 뽀개먹는 것도 그냥 그려러니 하게 되고 지금까지 라라가 말아먹은 던젼만 해도 한두개가 아니니.. 더구나 이번에는 던젼만 뽀게먹는게 아니라 스케일이 커져서 눈에 보이는 건 다 날려먹어버리니 도대체 뭐지 이거?하게 되더라는..




암튼 엔딩은 보았고 수집 요소들도 어느정도는 한지라 크게 불만은 없다. 판매가 그대로 다 사버려서 아쉽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뭐.. 그렇다고 아주 욕먹을 정도는 아니고 중간 이상하는 것은 분명하니 말이다. 툼레이더라는 명성에 부족한 것이지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편에 속한다.


나중에 나올 라라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드디어 스팀 게임 리스트에서 엔딩 하나 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