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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아직 준비되지 않은 서든어택2


7월 6일부로 서든어택2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서든어택을 요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때 즐겨했던 게임인지라 퇴근해서 게임 설치해 즐겨보았다.


로비 화면에서의 미야의 모습은 정말 이쁘다. 제대로 만든 듯.. 하지만 뭐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게임이 중요한 것이니.. 서든어택에서 아바로 갔다가 아바에서 블랙 스쿼드로 간 이유 중에 하나는 게임 밸런스 문제도 있지만 그래픽 퀄리티 문제도 있었다. 서든이 워낙 나온지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온라인 FPS와는 별개로 즐기는 패키지 게임하고 그래픽 퀄리티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로비화면에서의 캐릭터 표현은 얼굴은 좋다. 하지만 몸이나 입고 있는 장구를 보면 그닥 좋은 퀄리티 표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과 비교한다면 말이다. 위의 이미지처럼 클로즈업이 되기 때문에 보다 디테일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텍스쳐로 때운 느낌이다.




실제 게임하면 느낀 건. 요즘 게임과 비교하자면 정말 서든1에서 약간 그래픽 좋아진 느낌이다. 요즘 출시되는 그래픽과는 레벨이 다르다. 상당히 낮다. 게임을 풀옵션으로 해보고 아니다 싶어 드라이버에서 강제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게임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다. 정식 서비스 맞나 싶을 정도. 나중에 업그레이드 되는건지 모르겠다.


우선 캐릭터와 맵간의 이질감이 상당하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배경과의 이질감이 거의 없는 편인데 서든2는 이질감이 확실히 크다. 분명 그래픽이 좋아진건 맞는데 좋아졌어도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따로 노는 느낌이다. 캐릭터가 부각되는 색감이다보니 아무래도 나중에 서든1마냥 캐릭터 팔아먹을 셈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로비화면의 캐릭터가 게임속에서도 나올 줄 알았는데 로비 캐릭터에 비해 게임상에서의 캐릭터의 퀄리티는 낮은 편이고 가까운 거리가 아닌 이상 상대 캐릭터가 그다지 디테일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냥 서든1에 폴리곤 좀 더한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사실 로비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장면에서도 배경하고 캐릭터가 따로 놀기는 한다. 그래도 저렇게라도 게임에서 보여지면 좋으련만.. 그것도 아닌지라.. -0-;;;


이펙트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게임을 자주 하다보니 느껴지는게 있다면 오브젝트에 대한 표현이 점점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캐릭터야 당연히 디테일해지고 있지만 건물이나 파괴되는 물건들이나 주변에 보여지는 것들을 보면 게임이 점차적으로 곡선에 대한 표현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이다.


각져 있던 것들이 점점 원형으로 표현되어지고 복잡하게 구성되어져간다. 직선 위주의 그래픽에 대각선이 들어가고 대각선에서 다각으로 그리고 보다 세밀하게 곡선으로.. 그런데 서든2의 맵은 대다수가 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례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오버워치만 해도 곡선을 다수 사용한다. 최적화야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한다고 치더라도 눈이 높아진 게이머들에게 이런 퀄리티로 그래픽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만약 현재 상황에 대한 변명으로 서든2는 캐쥬얼 FPS를 지향합니다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여캐가 아니라(여캐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이 별루인데 여캐만 바라보고 이 게임을 할 이유가 나에게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게임에서 제대로 구현이 된 것도 아니고 로비에서나 제대로 볼 수 있는 캐릭을 말이다.


개발사야 돈을 벌어야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리스폰 시간을 포인트화하고 눈에 보이는 특정 캐릭터에 대한 극한의 뽑기 확률은 넥슨이 어디 안간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아니다. 내가 원하던 온라인 FPS는 이게 아닌데 말이다.




온라인 게임의 장점은 시간을 두고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약간은 기다려보려고 한다. 그래서 당분간은 봉인할 생각이다. 당분간은 둠 리부트하면서 지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