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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클로즈 베타 들어간 던전 스트라이커

다들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 앤 소울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 나의 눈에 들어온 온라인 게임 하나. 던젼 스트라이커. 제목은 괜시리 유치하기는하다. 던젼 스트라이커는 좋게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드래곤 네스트를 만든 아이덴디티 개발사의 작품이라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디아블로 계열의 게임이기에 이래저래 디아블로3와 토치라이트와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이 게임은 얼마전에 1차 클로즈 베타를 진행했고 난 당첨되어 3일간(이렇게 말하고 달랑 18시간...)동안 던젼 스트라이커를 즐겨보았다. 하루에 6시간씩 진행되었는데 첫날에는 접속도 제대로 못했다. 제대로 즐긴건 둘째날과 셋째날이다.

 

던젼 스트라이커의 장점은 이런 Action RPG이면서 아기자기한 SD 캐릭터를 통해 게임의 친밀감을 높히고 스킬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는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이머들 눈에 당장 들어오는 건 그냥 디아블로3 출시에 맞추어 나온 비슷한 게임인데 낮은 연령대로 가능한 청소년용 게임정도라는 시선일 것이다. 여의치 않은 시간속에서 이틀동안 해본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디아블로는 둘째치고 토치라이트보다도 못하다. 패키지 게임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조작성에 있어서는 그다지 후한 점수 주기는 힘들다. 움직임 속에서의 쾌적함 부족도 부족이지만 스킬 사용을 위한 키배열이 정말이지 꽝~수준이다. 메이지의 경우 항시 C버튼을 사용하게 되는데 특기 마법으로 F, R도 눌러주려고 하다보면 손가락이 꼬이게 된다. 물론 다른 A, S, D, Q, W, E도 마찬가지다. 

 

이를 제외한 전투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솔로잉만 했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솔로잉을 위한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전투는 친절했고 적절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전투로 진행될 경우에는 다소 쉬운 패턴에 속하기 때문에 다수 진행시에는 몹의 패턴을 보다 다양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워나 디펜스를 강화하는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말이다. 클로즈 베타라서 그런지 일부 몹의 경우 데미지가 나중에 들어오는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기의 경우 강화에 따른 옵션 변화 폭이 제법 큰편인데 현금 노린다라는 메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ㅡ.ㅡ;; 추후에 +5 이상의 옵션을 어떤 방식으로 붙일 수 있게 할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드래곤 네스트 개발팀과는 다르다고 해도 의상이나 악세사리는 상당히 비슷하게 갈 것 같고 장착 아이템 구성은 오히려 더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돈 깨질 것은 뻔하다.

그래픽의 경우는 아직 손 볼 부분이 많다. 우선 안티가 제대로 안 먹는다. SD 캐릭터라서 귀여운 것은 사실이지만 장착된 모습을 UI로 볼 경우(O 버튼) 상당히 밋밋하게 나온다. 이는 정식으로 서비스하게 되면 상당히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림자 이동이나 캐릭터의 이동에는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이다. 맵 오브젝트에 의해 그림자의 변화가 있다던가 그리고 밤낮의 구분이 있다는 점은 게임의 디테일에 대해 많이 신경 썼다는 느낌이다.

 

 

맵 구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알기로는 맵이 랜덤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아는데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던전 진입전에 초기 진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작은 맵이 존재하는데 이 맵은 변화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맵 그래픽은 디아블로보다는 토치라이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작품들을 뛰어넘거나 게이머에게 언급되지 않으려면 보다 많은 노력이나 다른 컨셉으로의 차별화가 확실히 필요한거다. 스킬 조합을 통한 다양한 공격 패턴과는 다른 이야기다. 어디까지나 맵 디자인의 문제이니 말이다.

 

타겟은 10대 중반 이후인 것 같다. 그들은 디아블로는 접해보지 못한 세대이니 말이다. 하지만 토치라이트는 해봤을 것이고 두고두고 계속 회자 될 것이다. 메이지를 했기 때문에 지팡이가 주무기인데 게이머 취향에 맞추어 색상 정도는 선택하던지 제작시에 변화를 줄 수 있게 해주면 자신의 캐릭터 구성에 좋을 듯하다. 일본에는 카와이 문화가 있다. 던전 스트라이커도 이에 속할 것이다. 

아직 손봐야하는 부분이 제법 있지만 디테일함의 작업이지 전반적인 완성도는 높은 상황이다. 아직 게임이 파티플을 자연스레 유도하는 매개체가 없어서 어떻게 변화를 줄지는 기대가 된다. 단순히 파티 퀘를 넣어버린다면 정말 할 말 없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자면 3일 아니 2일간 정말 즐거웠다. 오픈 베타를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