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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희석된 SF, 신디게이트

게임이건 영화이건 SF는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 중에 하나이다. 블레이드러너 등으로 시작된 사이버 펑크 스타일은 불안한 미래에 대한 시선과 맞물려 언제나 신비롭고 두근거리게하는 그 무언가가 확연히 있는 셈이다. 그 와중에 미래는 국가라는 개념이 희석되거나 사라지고 기업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설정이 제법 많이 나온다. 대기업이 거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미래가 아니라 당장 주변을 둘려보더라도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본다.


삼성을 보라. IT, 보안, 보험, 자동차, 핸드폰, 거기에 밥솥 사소한 키보드/마우스까지 안나오는게 없다. 이러다 양말도 만들기세다. 아무튼 미래지향적인 장르는 꾸준히 사랑받아왔고 그 중에 신디게이트라는 게임이 있었다. 몇명을 조작해서 미션을 클리해나가는 스타일이였는데 조용히 묻히나 싶더니 FPS 장르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신디게이트를 즐겼던 나로서도 무척이나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존의 게임과는 다르게 보다 화끈하고 설정면에서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Rage보다 더 큰 실망이였다. 물론 해킹이라는 요소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재미로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하게 쏘는 매력에 몇가지 요소를 더했지만 그렇다고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배경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아시아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배경들은 자뭇 이것이 미래구나라는 느낌을 전해주지만 실질적인 느낌보다는 겉으로만 그런 것 같아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보스전의 경우는 상당히 신경쓴 느낌이지만 무언가 눈이 뻔히 보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가? ㅡ.ㅡ; 괜시리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나름대로 괜찮은 설정이고 소재인데 말이다. 아니면 Rage 끝난 이후에 즐긴터라 눈의 레벨이 높아진 상황에서 즐기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친절한 설명과 몇몇 인상적인 맵이 괜찮았지만 겉으로만 느껴지는 말로만 SF 같은 느낌이 들어 이질감이 들었다.

Kilo의 모험을 다 끝내지 못했다. 그리고 종료시켜 버렸다. 나중에 좀 더 여유가 되면 엔딩을 볼 수 있으려나? 중반까지 가놓고 손 놓아버린 이유는 다름 아닌 재미다. 중간 정도의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지만 기존의 FPS에서 크게 변화점이 느껴지지 않아 안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도대체 집에 사놓고 쌓여만가는 게임을 보자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