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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시귀 -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끌어내는 어수선함..

약간은 뭐랄까? 뜬금없는 애니랄까? 시귀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을의 사람들이 점점 알 수 없는 병에 걸리며 죽어간다. 전염병으로 알게되었던 것이 알고보니 흡혈귀에 의한 것으로 판명이 되고 죽은 이들은 시귀가 되어 또 다른 사람들을 죽여간다. 여기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시귀와의 전쟁을 이르키게 된다.

위에 언급한 줄거리가 전부이다. 아주 간결하게 썼다. 사실 이 애니에서 말하고자하는 것은 흡혈귀의 등장 뭐 이런 것을 떠나 인간이 구석을 몰리면서 시귀보다 더욱더 잔인해지는 모습일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인간이 더 잔인하다라는 것을 말이다. 시귀를 죽인 손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고 죽어가며 떠는 시귀에 웃으며 말뚝을 박는다. 이러한 모습들이 그리고 마지막에 죽어가는 시귀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잔인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인간이 잔인하다기보다는 시귀가 더 잔인한 셈이다. 시귀는 시작을 생존으로 하지 않았고 이 작품에서 하나의 장난아닌 장난으로 시작되어 마을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죽어나간다. 그리고 서로간의 전투에 있어 일방적으로 시귀가 밀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보는 이는 인간의 잔인성을 말하지만 사실 그 시작은 시귀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죽어간 것이다.

살아남은 의사조차 마을을 살리기 위해 자기 마누라마져 실험체로 해야하는 삶의 구석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 일부 사람은 인정을 베푼다. 그것은 악순환인 셈이다. 인간의 잔인성이 아니라 애초에 메세지 전달 자체가 애매한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일본의 이런식의 메세지 전달은 '반딧불의 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이 시작한 전쟁인데 일본이 피해자라는 메세지를 은근히 던진다.

 

 

시귀도 마찬가지다. 공격한 자는 시귀인데 은근히 피해자로 몰아간다. 마치 자신들은 약자인 것처럼.. 불분명한 메세지라고나 할까?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초반에 메구미에 대한 비중이 높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가는 것에 대해 언급되어 질 때 약간은 서스펜스를 기대했다. 기획자도 나름대로 생가한 것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는 그냥 액션이였다.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나 할까?

메구미가 시귀에서 다시 죽어가는 모습에서의 그녀의 대사도 시귀 전체적인 라인에서보면 뜬금 없는 메세지였고 보상받지 못할 설득력없는 이야기일 뿐 것이다. 지루한 마을의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은 모여서 마을을 지켰다. 초반의 마을은 그저 답답한 곳이였고 메구미를 통해 설득력이 있었지만 다른 진행으로 중반부터는 메세지가 희석되고 무의미해지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만화 즉 원작이 있는데 어떻게 그려가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볼런지 모르겠다. 어느정도 원작을 따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약간은 동분서주하는 듯한 느낌이였기 때문에 말이다. 좀 더 진지할 수 있던 작품임에도 흑백 나누기 식으로 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