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컴퓨터&게임

그럭저럭 괜찮았던 던전시즈3 - 마낭 나쁜 게임은 아니더라...

던전시즈 시리즈는 말고만 듣다가.. 괜찮다고 하기에 이번에 출시된 던전시즈3 도전~ 하지만 게임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관계로 할까말까하다가 뭐 내가 해봐서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해 도전..

솔직히 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물론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거지 괜찮다라는 것은 아니다. 몇가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래픽이야 뭐 괜찮다 치더라도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맵 디자인은 뭐 괜찮았지만서두..

맵의 경우 일방통행으로 나중에 다시 오기가 애매한 부분들이 많다. 스토리상 다시 안가도 되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몇가지 서브퀘를 다시 하고자 할 때는 정말 대략 난감 그 자체일 수 있다. 그냥 포기하는게 속 편하다. 던전시즈3의 또 한가지 불만은 몇몇 부분 거의 초중반에 몰려있는데 맵 오브젝트 사이에 캐릭터가 끼는 경우다. 물론 나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그런 부분들이 있어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 주기는 힘든 부분이다.

난이도의 경우 적당하다는 것을 떠나 쉬운 편으로 별도의 레벨업이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그냥 길 가는길에 있는 적들 물리치면서 가면 부담없이 라스트 보스를 만날 수 있다. 문제는 라스트 보스인데 이 마져도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다. 물론  패턴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 라스트 보스로 가기 이전에 장사꾼을 통해 아이템 구매가 가능한데 문제는 한번 구매한 이후에 포탈 타버리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만약 레벨이 낮거나 제대로 된 아이템을 구성하지 않은 상태로 라스트 보스 맵으로 이동해버리면 그 다음부터 아이템 구매는 불가능. 알아서 거기서 성장해야하기 때문에 게이머 입장에서는 뭐야? 도대체~ 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레벨 30까지 밖에 올릴 수 없으니 한계치는 분명하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이 지나면 아이템 구매가 수월해지는데 무턱대고 아이템 구성하지 말고 중반 이후에는 몸으로 버티다 라스트 이전에 한방에 셋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왠만한 아이템을 그냥 낼롬낼롬 팔아서 돈으로 소지하는 것이 좋다.

던전시즈3에 대해 하는 말들 중에 하나가 카메라 워킹이 멍멍이 수준이라는 건데 물론 몇몇 부분에서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게임 때려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네이게이션 시스템인데 던전시즈3는 해당 퀘스트에 대해 어디로 이동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이게 공간이동된 전혀 다른 지역에서 해버리면 메세지 한마디 없이 엉뚱한 곳을 계속 가르킨다.

친절할 거면 아예 메세지로 클리어 할 수 없는 퀘스트라고 말을 하던가.

스킬 배분의 경우 상당히 다채롭게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가는 방향은 약간 일방적이지 않나 싶기는하다. 솔직히 조종하게 되는 메인 캐릭보다 나를 도와주는 용병에 대한 스킬 선택이 오히려 중요하게 느껴진다. 전투 상황에서 약간 벗어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죽으면 알아서 소생시켜 주기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는 한층 더 낮아진다.(둘 다 죽어야 게임오버)

세이브 포인트도 정말 많은지라 그냥 슬금슬금 마실 간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해도 크게 지장 없을 것 같다. 국내/외에서 악평 일색인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매몰차게 버릴만한 던전시즈3는 아니다. 각 직업마도 독특함이 있어 엔딩을 보았더라도 하나하나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게이머들의 게임 평가가 좋아지길 바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쓰레기게임이네 뭐네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