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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건담 더블오 1기, 2기 감상


예전에는 왜 그렇게 되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종종 갖었는데 지금에 들어서는 왠지 그 정답을 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왜 어른이 되면 애니나 만화와 멀어지게되는가?'

라는 질문에 말이다. 적어도 나에겐 멀어지고 멀어지게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도 나름대로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한 사회생활에 있어서 애니는 점점 유치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건 애니나 만화의 문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성장의 문제이다. 레벨업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애니나 만화중에 성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아니면 재미를 선사하는 여러가지 작품들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읽어도 한참전에 읽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 연재중이거나 나중에 나오게되는 것을 보게되는 것인데 좋아해서 보긴 보더라도 애니나 만화를 보는 상황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점점 멀어져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말이다.

왜 이말을 하는거냐고? 내가 솔직히 이 상황이라서 말이다. ㅎㅎㅎ... 너무 당연한건가? ㅡㅡ;;

이와는 별개로 요즘 재미있게 본 애니가 있다. 바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1기와 2기가 나온 상태이고 추후에는 극장판도 등장할 예정이다.

사실 더블오의 경우 썩 마음에는 작품이라고하기에는 다소 애매하기는하다. 수가 읽혀지는 애니라고나 해야할까? 다만 즐거운 것은 기존의 건담 애니와는 다르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인데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 추후에 복잡한 인간관계 형성으로 대대적인 스케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보고 나니 결국 그게 그거였다.

몇몇 캐릭터들은 처음에 보여주던 성향과 다르게 성장하게 아니 변화되고 그것은 다른 캐릭터들이 이미 갖고 있는 목적하는 것들과 중첩되면서 서로 비슷한 결말이나 길을 가버려버린다. (물론 2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1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압적인 전투력을 기반으로는 솔레스탈 비잉의 전 세계의 힘의 압박을 통한 전쟁이나 싸움의 무력화로  인한 정세의 변화는 뭐라고 할까나? 초반에는 다양한 시선으로 잘 이끌어 가려고 하다가 추후에는 순간 긴축재정으로 후다닥 마무리해버리는 느낌이 들어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건담이라는 기체가 부각된 시기에서는 200년이라는 시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조사를 이끌어가며 스토리를 보다 무겁게 하나 싶더니 2기에서의 이노베이터라는 존재에 대해 부각되면서 그냥 물량전 그리고 일본이 좋아하는 철학에 대한 논의로 이러한 200년이 솔직히 가볍게 느껴지게 만들어버린다. 아니 가볍게 라기보다는 존재감을 희석시킨다는 말이 보다 정확할 듯.

순수진화라는 측면에 대해 세츠야의 진화는 기존의 건담이 보여주던 뉴타입의 새로운 해석이며 또한 건담의 희소성을 통한 동질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파이널 판타지가 크리스탈이라는 소재로 여러가지 견해나 시도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인류의 미래에 대해 몇가지 견해들을 더블오는 보여주는데 몇몇 부분에서 진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평화를 위해서는 싸움은 필요없다 평화를 위한다면 평화를 위해 대화를 시도해야된다는 이스마일의 의견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이스마일의 노래가 갑자기 세츠야의 전투하는 와중에 들리며 전쟁의 양상을 그리고 호적수간의 전투를 연장시킨 부분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것도 양자화에 따른 상호 정신 교류라고 봐야하는 것인가?

세츠야는 전투를 통한 평화를 이스마일은 대화를 통한 평화를 추구하며 더블오2기 마지막까지 서로의 길이 결론은 같으나 중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물론 더블오 2기의 결론처럼 둘다 모두 지구에 자리잡는다. 누가 옮다고 할 수는 없다. 이것은 양립되어야하는 부분이다. 그 것은 사람이 여러가지 견해를 가지기 때문에 대립과 이해와 같이 대화와 싸움은 존재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싸움을 한다고 해서 그가 행복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에 대한 행복을 찾으라는 이스마일의 편지속의 글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성장하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고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을 모른다는 것인가?

내가 말한 의도로 쓴 것은 아니겠지만 좀더 정확하게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더블오 1기, 2기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허큐리의 쿠테타를 기반한 시민의 어리석음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정부의 정보 제한으로 인해 찻잔속의 평화, 시민은 그것에 만족하고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기에 이에 대해 두둔하는 경향을 보인다라는 것인데 이는 현재 한국의 상황과 상당히 맞아 떨어진다. 물론 이러한 건담 애니를 보고 사람들이 변화할 것이라거나 차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애니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부는 시민을 테러분자로 인지하고 한번에 쓸어버린다거나 사지처럼 오해로 인한 압력을 시사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주 서서히 시작된다. 세금이 천천히 오르고 각종 정부 관련 비용들이 상승한다. 교통비, 전기세 등등... 그리고 이러한 반복은 시민에게 당연하는 인식을 심어주게된다. 클레이모어 만화를 보면 요마의 등장에 대해 수백년동안 반복되어 오면서 그것이 자연스럽게 일상화된 것이 아니냐라는 반문을 던진다.

국내의 예를 들어보자. 10만원 주유하는데 6만원이 세금이라는게 믿어지나? 이제는 그냥 당연스레 인지해버린다. 더 웃긴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다. 당시 국내에서는 리터당 1800원에서 1900원선이였는데  지금 배럴당 70달러선인데 국내 휘발유값이 리터당 1600원이다. 환율이 어쩌구저쩌구 변명은 더럽게 많다. 올릴때는 순식간 내릴때는 뭐 생각도 없다. 그냥 버틴다. 올릴때는 국제유가, 환율 탓하면서 내릴 때 기존의 보유고가 어쩌고저쩌고 적응해버린다는 것이다. 시민이...

건담보다는 사회 돌아가는 꼴이 더 재미있다. 보라... 이렇게 스펙타클한 나라가 어디에 있나? 몇몇 분야는 대기업이 아주 놀자판으로 먹고 놀고 지맘대로 올리고 정부는 온갖 핑계로 세금 거두시고 펑펑 지돈 아니라고 쓰고 웃지기도 않는 정말 애니에나 나올까말까한 돌아이들 섭외해서 정부 시책을 구상하게 하고 말아먹고 모른척한다. 애니는 그나마 그런 넘이 있으면 악역이라서 나중에 주인공이 죽이기라도 하지..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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