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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다소 아쉬운 쿨러마스터 MasterKeys RGB Pro L 청축 기계식 키보드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구매하는 편이다. 이렇다보니 간간히 키보드를 바꿔서 사용하기도 한다. 기분에 따라 쓰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론 1년 이상은 사용하는 것 같다. 안쓰는 키보드는 창고에 보관~


나름 쿨러마스터 제품을 좋아하는터라 쿨러마스터 마스터키 프로 L - 청축을 입수하게 되었는데 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하나였다. RGB LED!!! 뭐라고 해야할까? 키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였다. 키 종류별로 키보드 하나씩 갖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괜시리 RGB LED가 장착된 제품은 어떤 느낌일지 알고 싶은 거였다. 나름 화려하기도 하고..


이 제품은 체리사의 키를 사용하고 있고 스펙상 1670만 색상의 다채로운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RGB LED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 입력이 보다 빠르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매크로도 지원한다. 키보드라는게 어떻게 보면 그냥 단순한 입력장치이지만 체리사의 특허가 풀리면서 다수의 기계식 키보드들이 출시되었고 예전에 기계식 키보드들이 1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가졌다면 지금은 5-6만원 짜리 기계식 키보드가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상당히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은 무한 입력과 상대적으로 뛰어난 키 내구성, 기계식 키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키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장점을 베이스로 차별화를 주기 위해 처음에는 LED가 들어갔다가 지금은 RGB까지 오게된 것 아닐까 싶다.


우선 이 제품은 앞서 설명한대로 RGB LED 기반이라서 상당히 화려하다. 방에 불을 끄고 키를 입력하면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키보드 볼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게임이 아니더라도 키보드 보면서 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의문이다. 화면보면서 키입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암튼 보여지는 것에 대한 장점이 분명히 있다. 비단 쿨러마스터 마스터키 프로 L - 청축이 아니더라도 다른 RGB LED 기반의 키보드 대다수가 이에 속할 것이다. 자리 비우고 간간히 책상을 보거나 아니면 키를 보거나 할 때 자신만의 색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히 특별한 느낌이니 말이다. 본인은 사용하지 않지만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개별적인 LED 설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LED 효과를 지니고 있다.(소프트웨어가 없어도 키 자체로 설정도 가능하기는하다.)


RGB LED 채용으로 부드럽게 색 전환이 이루어지고 상당히 이쁘다. 또한 매크로 키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레코딩을 통해 쉽게 조작이 가능한 측면도 있다. 



키캡의 경우도 라인에 따라 높낮이가 다르게 되어 있어 키입력이 편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뭐 키캡 높이가 다르게 되어 있다고 해서 키캡 재질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키보드에 10만원이상 투자한 유저라면 나름 기대치가 있을텐데 키캡 뒤를 보면 괜시리 대충대충 한 느낌이다.



하지만 쿨러마스터 마스터키 프로 L - 청축는 기계식 키보드로써 갖추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다소 부족한 듯하다. 솔직히 크게 불만이 없다면 없지만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특정 키에 대한 키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계의 문제인지 아니면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나름 귀차니즘 신봉자라서 이걸 들고 센터 가기고 뭐하고... 하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니


쿨러마스터 마스터키 프로 L - 청축을 보면 스페이스 키의 경우 상당히 가볍다. 스페이스 버튼의 경우 키가 2개로 구성되어 분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 키가 있고 양 끝쪽에 보조키가 있는데 다른 키에 비해 너무 가벼운 키감이라 이질적일 정도다. 사용빈도가 높으니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가? ㅡ.ㅡ; 스페이스 키가 빈도가 적으면 그려러니하고 그냥 넘어가겠는데 그것도 아닌지라 은근히 스트레스다.


컴퓨터와의 연결을 위한 USB 케이블은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고 키보드와 일체형으로 케이블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이크로 5핀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USB 케이블 자체는 쉴딩 처리가 되어 있어 고가 제품이라는 느낌을 여실히 주지만 이 왠수같은 키감 때문에 가격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