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 이야기

발레리안 : 천개행성의 도시


SF를 좋아하는지라 나름 기대하고 있었던 '발레리안 : 천개행성의 도시'.


도대체 이 영화가 SF라고 말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처음 우주기지가 각 행성의 우주인들이 모이게 되면서 점점 커지면서 우주를 떠다니고 다양한 문화을 형성하게 되고 뭐 그런 배경인데.. 배경 설명말고는 이 영화에 주는 영향을 거의 없다. -0-;; 원작이 있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원작을 제대로 살리기나 한건지도 의문. 원작도 이런가? -0-;;

솔직히 이 영화 초반부에 리호 공주가 기지개 펴는 것부터 이미 포기했다. 아~ 망작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는.. 그래도 나름 SF이니 끝까지 시청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을런지도 의문이다. 발정난 남자 주인공과 이 남자에게 무슨 매력을 느꼈는지 나중에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을 보자니 얘네들은 우주의 평화를 원하는건지 종족번식의 욕망을 원하는건지도 의문이다.



30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 종족이 나름 고등생물이라고는 하지만 30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우주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고 생존기반을 구축했다는 배경 자체도 의문이다. 솔직히 그다지 적고 싶은 말도 없다.

다만 한가지 그나마 마음에 든 것이 하나 있다면 종반부에서 장군의 변명이였다.

대규모의 실책을 인정하면 국가는 막대한 손해와 보상의 책임을 지게 되고 경제는 회복불능이 된다. 잠깐이라는 시간동안 패권과 리더쉽을 잃게되고 그 동안 가지게된 권한을 잃게되며 국민이 피해를 받게된다는 변명.



이미 우리는 접하고 있는 변명이 아닌가? 권력을 가진 자들의 변명. 어쩔 수 없었다. 국민을 위해서 말이다. 삼성이 망하면 경제가 망한다. 박정희는 잘 했다. 대통령이 돈 좀 빼돌린거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박정희니깐 나라가 이렇게 성장했다. 참 비슷한 변명이다. 단기간의 성장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도덕적인 성장은 마이너스에 가까워서 권력을 가진 자는 계속 유지하고 숨기고 파괴하고 없는 자는 표면적인 것만 보며 피해 받고 위로 받고..

뜬금없이 등장하는 리한나의 부분은 인상적이였다. 영화와 별개로 보자면 상당히 좋았다. 파이널 판타지6나 더 위처3에서 나왔던 멋진 이벤트였다. 문제는 영화랑 개연성이 전혀 없어서 문제지..

장군의 변명만이 이 영화에서 내가 건질만한 요소였다. 그나저나 진주족은 참 멋지더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