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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이야기

방랑의 미식가 - 중년의 로망이자 판타지


나름 틈틈히 주말에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뭐 친구랑 비용 나눠서 보는 나름 저렴하게 보는 방법도 있지만 마눌님도 제법 보는지라 그냥 보고 있다. -0-;; 아직 끝까지 보지 않았지만 요근래 보고 있는 작품은 '방랑의 미식가'. 처음에는 '고독한 미식가' 같은 건가? 했더니 같은 원작자였다. 이런..~~ ㅋㅋ


시놉시스는 아주 간단하다. 35년간 일하고 60세에 정년퇴임한 주인공이 직장생활하던 시절 시간에 쫓겨 즐기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하게되면서 그 중 미식을 즐기는 이야기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이 나름 맛집에 일가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가끔 실패에 사무치는 경우도 있어서 약간은 인간적이라고 해야할까나? 그리고 정년퇴임 한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약간은 뭐랄까?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간다고나 해야할까? 아직 접하기에는 이른 경험이지만 그래도 마냥 환타지 같은 느낌은 아니라서 말이다.



첫회에서 언급되었던 맥주 한잔은 정말이지 나름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그런 장면이 아니였을까? 싶다. 더구나 2회는 먼지 쌓인 양념통까지 등장하며 간간히 우리도 실수하며 잘못 들어갔던 식당에 대한 추억도 떠올리게 한다.


1회 플레이 시간이 10분 남짓이라 부담없이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잘은 모르지만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접했던 다케나카 나오토가 주인공으로 나와 나름 유머러스하고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주기에 즐겁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인공의 소심함을 간간히 생각속의 무사가 등장하여 대신 의견을 피력하고 또 말해준다. 마치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한번쯤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 해준다고나 할까?


물론 그렇다고 주인공이 그것으로 무언가 바뀌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고독한 미식가가 나름 맛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고 한다면 '방랑의 미식가'는 맛도 맛이지만 보다 현실을 보여주는 그런 드라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늦는다고 뛰어가다가 쥐가 나고 정년이면서 약간은 딱딱한 직장인 그리고 모으기만 한다라는 느낌인지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와이프는 스마트폰) 나름 디테일함에 신경 쓴 느낌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방랑의 미식가'에서 간간히 나오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나도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색감도 그렇고 너무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나는 나중에 60이 넘었을 때 저정도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어딘가에 다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