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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출퇴근을 책임져 줄 - 닌텐도 스위치


발표가 되자마자 '어머~!!! 이건 꼭 사야되~!!'라고 외쳤던 닌텐도 스위치. 하지만 발매가 정작 이루어지고 나서는 바로 구매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하는게 맞을 듯하다.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들 뿐더러 무슨 웃돈 요구치가 높은지 초기에 50만원을 상회하는 국내 판매가는 이제 40만원대 초반까지 가라 앉았다.


아직도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 공수해오면 대략 37만원 정도 들어가는 점을 고려한다면 안전빵으로 게임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제가 있을 경우 교환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장과 친해져서 나쁠 건 없으니 말이다. ^^;; 본인의 경우 네오 버전을 42만원에 구매했다.


그리고 갖고 다닌지 한 일주일 정도 된 듯하다. 집에서 HDMI에 꼽아서 사용할 수 있기에 기존의 XBOX360을 리시버에서 분리하였지만 사실 PS4도 집에서 제대로 못하는 판국에 닌텐도 스위치라고 제대로 즐길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그냥 출퇴근 길에 전철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우선 일주일 동안 들고 다닌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큰 터치 스크린이다. 6.2인치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생각보다 크다. 그렇기에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몰입감은 상당히 좋지만 문제는 휴대의 문제이다. 본인 경우 출퇴근길에 백팩을 메고 다니고 있어서 휴대하고 다니지만 조이스틱 연결부의 불안감을 느끼는 유저라면 전용 파우치를 구매하는 것이 심신의 평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은 그렇거 없다. 그냥 들고 다닌다. 회사 근처 가면 가방에 쳐넣고.. =-=;; 나의 닌텐도 스위치에게 그런 자비란 없다~!!! ㅋㅋ




닌텐도 스위치에 발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NVIDIA 칩 기반인데 발열이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 법이다. 그렇기에 제품 상단에 저렇게 큰 공기 배출구가 존재한다. 물론 제품 뒷면에도 존재.


배출이 상단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발열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무릎에 올려놓고 게임을 즐긴다면 쉽게 발열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발열로 인해 다운되거나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NVIDIA라는 브랜드에 대해 타블렛 분야에서 발열에 대한 불안감은 어느정도 있지만 닌텐도라는 브랜드에 대한 게임 하드웨어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마감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상단에 이어폰 단자가 있다는 것은 다소 불만이다. 이어폰 단자는 휴대시에 사용할 텐데 굳이 저걸 왜 위에다가 두었는지 모르겠다. 하단에 있는게 편한데 말이다. 아무래도 거치형태로 스텐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로 해놓은 듯한데.. 물리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다. 다만 나처럼 그냥 들고 다니면 하는 사람에게는 응?하게 되는 부분..


필살기를 날리자면 패드 연결이 블루투스 방식인데 이로 인해 오디오를 위한 블루투스 연결이 없다. 즉 소리를 들으려면 두가지 방법 밖에 없어 이어폰을 유선으로 연결하거나 닌텐도 스위치 자체 스피커로 듣거나..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고 나서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충전이다. 닌텐도 스위치가 발표시에 젤다 기준으로 3시간 구동을 이야기했던터라 괜시리 충전 스트레스가 있었고 어떻게 충전하는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생각을 안하고 구매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정작 구매하고 보니 '어? 야외에서 이걸 어떻게 충전하지?' 커넥터를 보니 USB 3.1 C Type이였다. 처음에는 제품에 동봉된 아답터를 들고 다녀야하나? 고민했지만 USB 3.1 C Type이라서 케이블 파는 매장에서 낼롬 구매~. 그래서 집에서는 독에서 충전하고 회사에서는 USB로 충전하여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크게 불편함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 문제는 아예 몇일 정도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인데 닌텐도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용 배터리가 많지 않을뿐만 아니라 있어도 가격이 높기 때문에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휴대용 배터리에서 지원하는 부분은 시간이 좀 필요할 듯하다. 입력이 15V라는 점은 도대체가.. ㅡ.ㅡ; 뭐냐 닌텐도 스위치..!!



뒷면을 보면 답답한 것중에 하나가 다소 작은 앰보싱 같은, 약간 까끌한 표면으로 인해 보호 필름을 붙혀도 참 싼티나게 붙는다. 더구나 매장에서 이상하게 붙힌 것을 떼었다가 물티슈로 닦은 후에 내가 다시 붙힌 거다. 처음에는 너덜너덜할 정도로 위치도 안 맞았다. 매장 사장님이 자기도 닌텐도 스위치에 보호 필름 처음 붙혀본다고.. -0-;; 


뭐 아직 정발이 되지 않았으니 판매량이 많은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소프트웨어도 그리 많은 편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구성이나 편의성을 봤을 때는 꾸준히 다양한 게임들이 나올 듯하다.




패드를 분리했을 때의 인식율은 상당히 빠르다. 더구나 양쪽의 패드를 분리하여 2명에서 2인용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은 닌텐도 스위치의 휴대성을 강화시켜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패드의 분리가 이루어지면 어떤 구성으로 사용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형태와 메세지를 띄우며 보여준다.


더구나 본체의 배터리는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는데 반해 패드의 배터리는 작은 외형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긴 시간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본체에 연결되어 있다면 같이 충전이 이루어진다.



몇가지 불편함을 언급했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꽤나 매력적인 휴대용 게임기이다. 다소 큰 사이즈임에도 꾸준히 휴대하고 다니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즐기는 마리오카트8의 매력에 빠져있다. 생각 같아서는 같이 구매한 젤다를 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호라이즌 제로 던(PS4 게임)하다가 젤다하면 하라이즌 제로 던이 오징어처럼 보인다고 하기에 손도 못 대고 있다. 지금 호라이즌 제로 던을 하고 있기에.. ^^;;


그리고 앞으로 생산량이 여유로워지면 국내에도 정식 발매될 듯한데 그러면 더욱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더구나 소니 PS4의 경우 한글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닌텐도도 한글화에 상당한 무게 중심을 두지 않을까 싶다.


나이 먹고 간만에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고 사게 만든 하드웨어 닌텐도 스위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