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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시작은 화려하지만 균형을 잡지 못한 애니 'K'

이 작품을 보기 시작한 것은 사진 한장 때문이였다. 코스프레 사진 때문이였다. 이게 무슨 캐릭이지? 했던 것. 사람은 사람인데 너무 비현실적인 모습이여서 말이다. 아래가 코스프레한 사진이다.

이 분은 홍콩분인데 Kanda Laam씨다. 가끔 코스튬 사이트에서 사진을 보곤하는데 코스튬 플레이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은 http://www.worldcosplay.net 으로 가보시길. 암튼 이분 K의 네코 캐릭 코스튬에서 짱이신 분이다. ㅎㄷㄷ 암튼 그래서 감상하게 된 것이 바로 K다. 사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코스튬에서 끝냈어야 했다.

뭐 7인조 작가 집단인 GoRA가 원작과 각본을 담당해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도 있겠지만 빠방한 성우진을 들 수 있겠다. 작화도 나쁘지 않고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불만은 스토리다. 무성의하다. 요즘 애니 취향을 내가 나이를 먹어서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사실.

대략적인 스토리는 7인의 왕끼리의 전쟁이지만 7인이 다 나오지 않는다.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몇몇 왕들만 등장한다. 처음에는 무언가 파바박할 것 같은 느낌으로 시작되다가 뜬금없이 요리에 학교 축제에 주인공은 까도까도 정체가 변화무쌍하고 암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중구난방인 스토리 구성이라고 판단한다. 작화 자체는 상당히 훌륭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BL 타겟팅을 염두해둔 듯. 물론 스토리나 캐릭터 구성이 그쪽으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동인지쪽에서 해결해주세요 하며 떡밥 던지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소재는 좋았는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에서 무게감을 가지고 진행했으면 상당히 좋았을텐데 중반부는 거의 메인 스토리와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몇화 잡아먹다가 마지막에 가서 폭죽마냥 스토리를 쫘악 풀어버리면서 당황하게 만든다. 자극성만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밖에 안보인다고나 할까? 이래저래 캐릭터만 보자면 눈에 드는 애들인 한두명이 아니지만 다 보고나서의 스토리를 곱씹는 재미는 정말 없다고 볼 수 밖에...

더구나 후속작까지 결정이 났다고 하는데 아.. 후반부의 이야기를 중반부에서 무게감있게 진행했어야하는데 정말 대략 난감이다. 솔직히 이 'K'를 보고 나서 기억나는건 이상하게 요리다. 요리라니... 요리라니.. 도대체가.. 

2012년 10월에 방영을 시작해서 12월에 종영되었고 1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화는 정말 좋았는데...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