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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은이의 마지막 재롱잔치

아장아장하던 느낌이 어제 같은데 벌써 둘째가 마지막 재롱잔치를 하게되었다. 이제는 엄연한 초등학생이 되어 3월달에는 등교 시작이다.이제는 어린이 집에서 마지막인 재롱잔치인셈이다. 사모님은 이제는 시원하다고 하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커가는 모습에 대견스럽기도 하고 이제는 슬슬 귀여운 모습보다는 성숙함이 보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뭐 그렇다.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집하고는 다르게 좀 더 체계적일테고 또 좀 더 어려울 것이다. 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처신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뭏튼 서은이의 마지막 재롱잔치는 약간은 시원섭섭한 마음과 함께 시작되었다.3시간 정도되는 긴시간동안 진행되는 재롱잔치인데 그 만큼 어린이집에 원생들이 많다. 연령대별로 존재하는 것은 기본인데다 연령대별로 반도 구분되어 있어 많다. 특기생들도 있으니 아뭏튼 작년과 비슷하게 진행되었지만 일전에 진행한 곳이 추웠던 관계로 이번에는 계양문화회관으로 장소를 변경한터라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리 온 사람들이 자리 잡는거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5시에 일괄적으로 입장시켜서 다소 무마시켰다. 물론 냅다 뛰시느라 다들 정신 없었지만서두.. 난 그냥 천천히 가서 약간 뒷자리 잡았다.(마눌님이 두번째로 서있었다는건 함정) 다행히 70-210mm하고 300mm 렌즈 가져간터라 사진 찍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서은이의 첫번째 공연은 오카리나 공연이 있었다. 작은 소리라서 잘 못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이라고나 할까? 앞으로 초등학교 가면 이런 모습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 한켠이 찡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북 같은 것도 치시고 옆의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그 다음으로는 태권도. 격파 시범이 있었는데 귀여움으로 봐주어야하는.. ㅎㅎ.. 몇몇 아이는 못 깨는 아이도 있지만 창피해야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제대로 실력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 어른도 많은 관중 앞에서는 부지기수로 실수한다. 얼마전에 앞니 뺀 덕에 웃는게 더 귀엽기만 하다..ㅎㅎ. 좀 더 어린 어린이 친구 격파도 도와주고..

다음 서은이의 공연은 Rock Star였다. 김범수의 노래인데 유난히 제스쳐가 강하다. ㅎㅎ. 약간 통통하면 유연성이 좋다더니만.. 뭐 크면 알아서 좀 마르겠지.. 어릴 때는 통통한게 좋으니.. ^^ 이건 동영상으로 찍어봤다는.. 테스트겸 A99로 찍었는데 업로드시에 유트브에서 알아서 떨림 조절하는 것도 있는데다 자체 인코딩하다보니 원본보다는 좀 퀄리티가 안 좋지만 그럭저럭 잘 올라간 듯하다.

부채춤 공연도 마찬가지로 A99 동영상 기능으로 촬영. 100-300mm F4.5-5.6 렌즈로 이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공연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정도 퀄리티이니 왠만한 환경에서도 부족함은 없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는 합창. 정말 마지막이다. 공연이 끝나고 꽃다발을 전해주고 오붓하게 양가 부모님 모시고 저녁 식사를 했다. 공연으로 많이 피곤한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들어 버렸다는.. 정말 고생했다. 앞으로 더 힘들고 또 이해하기 힘든 시기가 오겠지만 지금처럼 웃으며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어른의 임무이기도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