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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평 풍물 축제 2016

인천 부평에서 일년에 한번 길을 막고 행사를 진행한다. 일명 부평풍물축제.. 사실 매년하긴하는데 또 매년하다보니 썩 그렇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다. 이번에는 애들이 크다보니 알아서들 친구들하고 나가고 간만에 마눌님하고 바람이나 쐴겸 나가보았다.



길을 막기 전날에는 개막식이 있었는데 IOI가 온다고 해서 첫째가 난리가 났고 10시 정도에나 온다고 해서 덕분에 끝나기를 밤 늦게까지 기다렸다. IOI 나온다고 하니 정말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는 했다. 정면에서도 못보고 그냥 옆에서만 멀리서 어렴풋하게... 내가 눈으로 본 것보다 렌즈로 땡겨본게 더 제대로 보일 정도였으니 정말 멀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일년에 한번 길을 막고 행사를 한다. 부평역 앞이 워낙 번화가인지라 사실 도로를 밟는다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적인 기간이다. 도로를 편하게 다니는 느낌이 정말 신선하다. 위에 사진처럼 보이는 저 멀리 보이는 부평역까지 길을 막고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정말 다양한 행사를 하는데 부평을 근거지로 인천에서 활동하거나 거주하시는 분들이 다양한 주제로 나오셔서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굳이 딱 서서 지속적으로 보지 않는다하더라도 이래저래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핸드메이드 제품들도 제법 나와있고.



하지만 기본적인 주제는 국악과 풍물로 여기저기서 정말 오랜만에 다양한 국악들을 들을 수 있었고 또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국악이나 풍물이외에도 아.. 이런 내용으로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존재하고 또 행사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것들도 제법 많았고 말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도 제법 많다. 바이킹은 놀란 것중에 하나가 생각보다 각도가 높아서 놀랐다. 아무래도 인천이라서 그런듯. 다른 동네도 각도가 높나싶다. 재미있기는 할 것 같은데.. 괜시리 나도 타고 싶은 생각이.. 뭐 택도 없지만.. 애들만 탈 수 있는 놀이기구이니깐..




어른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서로 즐기는 자리였고. 두번째 날에 비가 와서 문제였지 이런 행사자체는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즐거웠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보이는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의 표정이 정말 즐거워보였고 정말 흥겨워 보였다. 이런게 축제 아닐까 싶다.




아이들의 표정도 진지하다. 초등학교 국악부에서 대회가 있었는데 진지했고 행사에 온 사람들도 진지하게 들어주며 끝날 때마다 박수 쳐주는 모습이 좋았다. 



어른들의 진지함도...



다문화인의 진지함도..



다수의 볼거리가 즐거움을 주었다. 간만에 진지함을 버리고 편하게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고나 할까?



나야 구경하는 사람이니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그분들의 진지함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좋았고 그래서 부평풍물축제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진지함속에 볼 수 있는 유쾌함이라고나 할까?



수제작로 만든 공예품이나 다른 나라 과자나 음식을 파는 경우도 있어서 몇개 샀다. 간간히 이런 것들 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신기한 것 중에 하나는 노래방이 저렇게 떡하니~ ㅎㅎ... 누가 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다는... 다만 청소년 노래방까지도 다들 어른들이 점령하셨다는..




한바퀴 훝어보고 수제 햄버거 집이 있어서 햄버거에 맥주 한잔 했는데 마지막에 마신 맥주가 10도짜리인데 낮술이라서 그런지 그냥 한방에 가버렸다. 집에 가자마자 잠들어버렸다는... 


일년에 한번 있는 축제. 사실 번화가 도로를 막고 행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그런면에서 도로를 밟아본다는 것만해도 신선한 경험이며 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도 부평풍물축제는 정말 괜찮은 것 같다. 내가 인천 살아서 그런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