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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간만에 제대로 나온 게임 더 디비전 - The Division

대충하다 때려친 와치독.. 실망은 다소 있었지만 뭐 게임이야 계속 나오는 것이고.. 툼레이더를 어여 플레이해야 했지만 업무에 밀려밀려 집에서 게임하는 것 자체가 축복일 정도로 시간을 보내다가 '더 디비전'이 출시되고 나서야 여유가 생겼다. 툼레이더는 아직도 하드속에서 잠자고 있다. 쩝..

뭐가되건 솔직히 레인보우 시리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기존의 나왔던 게임들이 잡입액션 위주였고 무언가 생각하며 해야하는 것보다는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명성에 비해 선택하기 쉬운 게임은 아니였다. 어쎄신 크리드도 마찬가지. 어쎄신 크리드도 사놓고 오프닝만 봤을 정도다.(스팀의 유혹으로 구매만... 쿨럭~)

하지만 '더 디비전'은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내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다가와서 이번에는 크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하고 보니 뭐 디아블로였지만서두..

우선 그래픽은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현실과 같은 그래픽인데 '더 디비전'도 현실과 같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물론 현실 같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현실이고 가상은 가상이니깐. 하지만 '더 디비전'은 현실의 이미지를 게임으로 잘 표현했다는게 올바른 표현인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은 그래픽 뿐만 아니라 맨하탄에서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느껴진다. 툼레이더 리부트 이후로 그래픽으로 우와했던 것은 '더 디비전'인 것 같다. 

날씨에 대한 표현력도 상당히 좋아서 시야가 악화된다는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24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형 모니터로 즐긴다면 정말 막막한 시야속에서의 전투를 현실감있게 잘 보여준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의 공포도 잘 살아있다. 뭐 레벨 높아지면 답 없지만 그래도 스토리를 즐기는 속에서 전투의 묘미를 확실히 잘 살렸다. 스토리 또한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한글화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서브 퀘스트 해가며 스토리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폐화된 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혹은 현실을 직시하는 혹은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맨하탄의 모습과 맞물려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시신들과 혼란스러워 하는 시민들. 맨하탄 곳곳에 숨겨진 지형과 여러 모습은 그냥 맵이 넓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따로 만든 듯한 느낌을 준다.

온라인 상태에서 게임을 즐기지만 싱글 플레이만해도 부족함은 없다. 다크존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는 별개의 문제이고 또 나중에 이야기할거다. 간단하게 이 게임을 설명하자면 FPS 기반의 '디아블로3'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선 서버의 불안정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서버 접속이 끊힌다. 하지만 이는 간헐적이다. 넘어가줄 수 있다. 빈도가 높지 않아 뭐 그려러니 하겠는데 추가적인 문제는 Deep Down인데 캐릭터가 맵에서 버티지 못하고 떨어진다. 주로 일일 미션 진행시나 인던 비슷한 메인 전투 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 파티를 하다보면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 디비전'의 또 한가지 문제는 전투 환경에 대한 것이다. '더 디비전'은 레벨이 두가지로 구분되어 있어 일반 레벨, 다크존 레벨인데 일반 레벨은 현재까지 30까지 가능하며 다크존 레벨은 계속 올릴 수 있다. 좀 더 좋은 무기나 장비는 다크존 지역에서 구하거나 재료를 습득해서 제작이 가능한데 일반 30렙까지 상승하면서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조합하여 플레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다크존에 진입하게 되면 아주 제한된 무기만을 선호하게 된다. 즉 다양성이 사라지게 된다.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비슷한 옵션과 무기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디아블로나 다른 게임처럼 직업이 구분되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상당히 제한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나중에 DLC 추가로 변경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한가지는 로그에 대한 문제다. 다크존에서는 PvP가 가능한데 상대 플레이어를 죽이며 로그가 된다. 문제는 고렙들이 인의적으로 로그가 되어 학살을 시도하며 혼자가 아닌 떼로 다니기 때문에 로그를 피해다녀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로그를 죽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로그가 되어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며 다크존 레벨 올리기가 수월해진다. 일반적으로 다크존 레벨 50까지 올리면 제작을 통해 어느정도 옵션 맞추고 그 이상부터는 로그가 되어 저레벨 죽이고 다니며 레벨업을 시도한다. 그냥 솔로잉을 즐겨한다면 다크존은 짜증나는 지역이 될 것이다. 로그 죽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헥사용자도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다. 솔로잉이 주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즐길만한 게임이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나올 DLC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즐길 요소들이 많은 게임이기에.. 하지만 스토리만 진행할 것인지 다크존에 들어가 서로 경쟁하는 모드속으로 들어가 제대로 '더 디비전'을 즐길 것인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둘 선택 모두 부족함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