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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Braven 스피커 제품 발표회

IT쪽에서 마케팅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기자들을 만날 일이 많다. 나이 먹어서 제한적이긴하지만 말이다. 뭐 늙어가는건 나만이 아닌지라 그들은 이제 편집장이거나 뭐 데스크이거나 뭐 직책이 높거나... 그렇다..

그러다보니 괜시리 같이 다니는 경우도 제법 있는데 이번에는 뜬금없이 Braven 제품 발표회에 가게되었다. 사실은 사무실 들어가야하는데 대중교통 이용하기 쉬울 줄 알고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행사장이였던 종로가 회사가기 더 힘든 곳이였다는.. -0-;;

뭐 거두절미하고 솔직히 다른 업체 행사는 간간히 가보는 편이다. 요즘에는 트랜드가 워낙 휙휙 바뀌는 측면도 있고해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전시하는지가 무척 궁금하기 때문이다. PT할 때는 제품 컨셉에 대한 설명도 들어보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 자체보다는 어떻게 어필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보는 편이다.

그런데 Braven 발표회는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이게 트렌드인가?라는 생각도 좀 들고.. 기자가 취재 간다고 해서 갔는데 대다수는 블로거였다. 뭐 그럴수도 있지. 요즘에는 블로거들도 워낙 행사장에 많이 오고 취재하고 가니 말이다.

더구나 Braven은 잘 모르지만 블루투스 기반의 아웃도어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사보다는 블로거를 타겟팅하는게 맞을수도 있다. 그런데 발표회가 시작한지 15분만에 끝났다. 엉?

제품 시연은 공간마다 되어 있는 듯했지만 타겟 자체는 블로거이지 기자는 아닌 듯했다. 오후에 시작한 행사를 저녁까지 한다고 발언할 것을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발표회는 반복적으로 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다.(몇몇 블로거들 글을 보니 한번만 한듯하다.)

물론 블로거들이 왠만하면 안좋다고 쓰는 일도 없고 비용도 크게 들어가지 않으니 주타겟이 되는 부분이라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이렇게 진행하는건 좀 아닌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있는 쪽이 테크니컬 쪽이라 그런가? -0-;; 옥상에 설치한 체험관은 좋았지만 말이다.

나도 이렇게 해볼까 했더니 옆에서 한마디 한다. '이렇게하면 죽을줄 아셔..' -0-;; 췟~!!

하지만 Braven 제품은 제한적인 환경을 고려한다면 컨셉상 이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듯하다. 내쪽과 카테고리가 맞지 않을 뿐.. 다만 아쉬운 것은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쇠퇴기로 들어선지 오래이고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또한 저가형 시장으로 급속하게 재편된 상황에서 이런 고가형 제품이 먹힐지는 모르겠다.

AV 시장에서 고가형 제품은 소수 소비자를 타겟으로 움직이고 있는 형국인데 이 제품은 고가형인데 일반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들어보진 않았지만 블루투스이지만 음질을 잡은 제품인지 아니면 아웃도어 제품으로 단단함을 컨셉으로 한건지 아니면 둘다인지 애매하게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