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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이야기

다음을 위한 준비 - 헝거게임2 : 캣칭파이어

지난해에 이어 개봉된 '헝거게임2 : 캣칭파이어', 책으로 읽은터라 볼까말까하다가 그래도 보려면 극장이 좋지하는 생각으로 관람. 작년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지만 마치 해리포터처럼 감독이 변경되어 1편에서는 게리 로스였지만 2편에서는 프랜시스 로렌스가 감독 맡아 제작하였다.

1편의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감독인 게리 로스의 경우 더 크루세이더스나 시비스킷이라는 작품의 영화 감독. 솔직히 내가 잘 아는 감독은 아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데이브나 빅의 각본을 담당했다는 부분이 눈여볼 부분인듯.

2편인 '헝거게임2 : 캣칭파이어'의 감독인 프랜시스 로렌스는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등의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는 이런 블럭버스터 영화에 적합하지 않나 싶다. 뭐 3, 4편 감독은 또 누가 담당할지는 모르겠지만..

1편의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영화 개봉 때문에 책을 읽기는 했지만 나름 해외에서는 유명한 소설이라고 한다. 47개국에 판권 판매가 되었고 3,650만부 정도가 팔린 듯. 전체적으로 보자면 소녀의 성장기이면서 이를 바탕으로 세상의 혁명을 그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책을 읽으며 캣니스에 대해 상당히 답답함을 느꼈지만 뭐 나름 소녀려니하고 이해하는 정도로만 넘어가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이다.

2편인 '헝거게임2 : 캣칭파이어'은 소설에서 느끼던 그런 짜증은 안느껴지는 이해가 아닌 공감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나로서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헝거 게임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 캣니스는 단독 우승이 아닌 공동우승이라는 규칙을 벗어난 승리로 인해 수도 '캐피톨'이 지배하는 전체 12구역에서 혁명의 인물로 부각되고 이에 스노우 대통령은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헝거게임 75주년이라는 빌미로 기존의 우승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헝거게임을 진행하는게 이 영화의 대략적인 시작이다.

그녀의 발언이 그리고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캐피톨에는 반역으로 각구역에서는 혁명으로 비춰지고 그녀의 눈을 통해 그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슬퍼하고 또 용기를 내면서 그녀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정세가 변해가는 것에 대해 조금씩 수긍하고 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이 '헝거게임2 : 캣칭파이어'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제니퍼 로렌스가 이쁘게 나오는지라. 그냥 그녀만 보는 것만으로 영화를 즐긴다해도 부족함이 없다. 아주 이쁜 것은 아니지만 그녀만의 매력이 느껴지기에 눈길이 간다고나 할까? 눈빛이나 표정연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책을 통해 느낀 캣니스는 다소 답답함에 짜증이 났었는데 영화속의 캣니스를 보자니 괜시리 동화되어 수긍하게 되더라는.. 아...

영화 말미에 본격적인 헝거 게임 장면은 재미있는 부분이지만 묘사가 약간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마치 안전한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생명을 담보로 대결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내용 때문에 의도적인 부분인지도 모르겠지만..

호빗2도 그렇고 영화가 기승전결 중에 승에 해당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만하고 끝나버린다. 완결된 느낌이 아닌 내년을 기다려야하는 아쉬움과 허탈함을 준다고나 할까? 극장판으로서의 완결성을 지닌 것이 아닌 마치 TV 드라마처럼 다음편을 위해 중요한 순간에 내용을 끊어버리는 점은 무척이나 아쉽기도 하다. 나름 가능했을텐데 말이다.(솔직히 이 부분은 호빗2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인천 CGV에서 디지털로 감상했는데 영화 색감이 오락가락하는 느낌이였다. 상영시의 문제인지 영화 자체가 원래 그런건지.. 나중에 블루레이 구매하면 확인해봐야할 듯.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점은 캣니스의 화살이 계속 찬다. 어디서 줍는건지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