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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미 시작된 서든데스, 더 지니어스 시즌2


단순함으로 처한 곤궁으로 인한 패배. 지니어스 시즌2, 1회에서의 결과물이다. TV로 보는거야 편집된 한시간을 보는 것이라지만 더 지니어스의 경우 내부에서 몇시간을 지내게 된다. 즉 생각할 시간을 어느정도 준다는 점인데 역시 1화여서일까? 너무 단순한 계산법이 부른 화였고 결과물이 아니였다 싶다. 포식자가 많다는 것을 유리함으로 내세운 가벼움은 탈락이라는 위기까지 만들어냈다.

다들 지니어스 시즌1은 감상했을터였고 학습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대방과의 협력에 너무 무게 중심을 둔 듯 참여자들은 움직였다. 먹이사슬의 설명을 들으면 첫 느낌은 포식자가 상당히 유리한 게임 내용으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승리조건이다. 상대방을 먹어야하는 것에 대해 자원에 소비(?)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리스크가 발생하는데 참여자들은 이를 리스크가 아니라 장점으로 파악한 듯하다.

그래서 첫 탈락자 남휘종씨는 모든 승부가 정해져있었다라고 발언한 듯하다. 하지만 그 말은 맞지도 않았다. 그냥 예측했을 뿐이다. 남휘종씨는 사자를 뽑고 나서 같은 연합의 참여자들이 포식자를 뽑았을 때 상대방 진영으로 이동했어야했다. 그래야 삶을 유지시킬 수 있었을 것이고 승리했을 것이다. 노홍철 진영은 그저 포식자가 많다는 것에 도취되어 절대적인 승리를 예상해버렸다. 포식자로서 피식자의 숫자를 유지시키는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고 이는 같은 진영에서의 희생을 요구하면서 상대방 진영의 포식자와 피식자를 전략적으로 조절했어야 했는데 노홍철 팀에 포식자가 몰리면서 리스크가 커졌음에도 이를 장점으로 인지해버린 것이다.

처음에 연합을 바꾸지 않았다면 두번째 기회였던 재경이 연합으로 들어오겠다고 했을 때 받아주어야 했다. 내부적으로 단계적인 희생을 통해 누군가 살아남을 것인지 면밀히 봤어야하는데 모두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였다.

홍진호의 노홍철 공격은 회심의 일격이였고 또 승리하는데 영향을 준 것 뿐만 아니라 노홍철 진영의 불안감을 주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2회전에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모르겠지만 노홍철 진영에서 다시 한번 탈락이 이루어진다면 와해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1회전으로 이미 금은 갔다고 본다. 또다시 다음주 2회전에서 노홍철이 1회전처럼 적극적인 진영 만들기에 집중한다면 다시 한번 팀 인원의 탈락을 맛봐야할지 모른다. 다만 1회전을 경험 삼아 실질적인 박쥐노선을 취한다면 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박쥐노선에서는 이상민씨와 부딪히기 때문에 공조하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 서로 오픈한다는 조건에서.

더 지니어스의 시즌2에서 키워드 중 하나는 노홍철인데 이는 지금의 노홍철 캐릭터로는 안된다고 본다. 프로 내부에서 노홍철 성향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1회전에서 무언가 느꼈을 것이다. 남휘종씨가 홍진호씨를 잡아먹으려 할 때 노홍철씨는 구경만 했다. 사자가 움직이는데 '우리편이니 난 걱정안돼'였다. 하지만 사망했고 2차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본다. 홍진호는 아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어느정도 게임의 윤곽을 파악한 모습을 보여준다. 임윤선씨는 1회전을 통해 확실한 자기 위치를 보여줌으로서 어느정도 견재 캐릭터가 되었다고 본다. 임윤선씨는 확실히 자기 계산이 빠른 캐릭터지만 밉보이지 않는 확고함을 보이는 듯하다. 이미 계산이 되어 있지만 상대방에게 노출하지 않고 움직이며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힘을 가진 모습이다. 더구나 상황에 따라 말을 할 때 속도를 조절하는데 이는 보통 사람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아뭏튼 노홍철 연합의 첫번째 게임에서의 문제는 포식자가 나왔다고 해서 거만한 생각으로 인해 판단이 흐려졌다는 것이며 이것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노홍철을 중심으로 포식자가 몰리면서 자신들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게임 자체가 포식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설명을 들으면 처음 느끼는 것은 포식자가 절대적으로 강하다라는 오판으로 인한 패배다. 누군가 그것을 중재해줬어야하는데 서로 그것이 맞다고 결론내어버리면서 패배했다.

사자 입장에서는 '저에게 잘 보이셔야 합니다'가 아니라 상대방과의 협상을 통해 협력자와 반대급부의 피식자에 대한 수요 조절 및 게임 이후에 패배하더라도 지목하지 않겠다는 협상으로 살아남았어야 했다. 즉 '저에게 잘 보이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은 실수고 오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