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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결혼 기념일.. 석모도 - 보문사

숙소에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도착한 곳은 보문사다. 단 하루지만 석모도에서 사람 많은 곳을 본적이 없어서 보문사도 어느정도는 한가할 줄 알았는데 허극.. 사람이 많다. 관광버스가 줄을 섰을 줄은.. ㅡ.ㅡ;;; 보문사 입구에서는 주차장이 넓게 있고 일괄적인 주차비용이 받는다. 하지만 무시하고 약간 더 올라가면 그냥 주차가 가능하다. 단 상단의 주차구역은 그렇게 넓지 않으니 거의 선착순이라고 보면 된다.

뭐 사람들이 자주오는 곳이 아니니 크게 문제시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보문사에 가기로 했다면 적어도 가을까지는 복장을 가볍게하자. 보문사는 주차장부터가 상당히 경사져 있기 때문에 괜히 가을이라서 쌀쌀하네 하면서 두터운 옷을 입었다가는 제대로 고생할거다. 땀 뻘뻘 흘리며 말이다. 아마 보문사 입장료 내는 곳부터 힘들어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경사도가 높다.

보문사에 올라가면 처음에 눈에 띄는 것은 오백나한이다. 오백비구라고도 하는데 아라한이 이른 최고의 경지에 이른 500명을 의미한다. 보문사에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절에서 만날 수 있지만 보문사의 오백나한은 상당히 화려해서 유명하다.

각 불상이 표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에 희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한 곳으로 국내 3대 해상 사찰 중에 하나이다. 나머지는 낙산사와 보리암이다.

보문사의 경사에 놀라지 말자 아직 시작도 안했다. 산 정상 즈음에 있는 마애관세음보살을 보기 위해서는 말이다. 상당한 경사를 자랑하는데다 몽땅 계단이니 마실거리를 충분히 갖추는게 좋다. 물론 중간중간에 쉴곳이 많고 음료수도 팔기 때문에 천천히 향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마애관세음보살에 보기 위해서는 419개의 계단을 올라야한다는데 오르게 되면 높이 920cm, 너비 330cm의 거대한 거상을 볼 수 있다. 바위에 새겨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종교가 무엇이든 간에 여기까지 왔다면 절 한번 하고 소원을 빌어보길 바란다. 하나의 여행지에 왔으니 말이다. 성당이 여행지라면 가서 기도 하고 절이 여행지라면 절을 하고 기도해보자.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일요일에 석모도에서 나올 때는 약간 미리 나오는게 좋다. 적어도 한시간두시간 정도는 기다릴 생각을 해야할거다. 차가 워낙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