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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목포 해양분수 그리고 저녁..

목포의 저녁... 정말 조용한 하루였고 또 마음에 드는 하루였다. 목포의 해양분수대는 유명한 명소중에 하나이고 하루에 두번 바다를 바라보며 분수를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준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목포까지 내려왔고 또 그것을 즐기기 위해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해촌이라는 곳에서 낚지 비빔밥을 기대했지만 낚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바지락비빔밥으로 대체. 솔직히 낚지 비빔밥 대신이니 맛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생각외로 맛있었고 이러한 나의 음식에 대한 즐거움은 목포를 시작해서 전주까지 이어졌다. 이래서 사람들이 전라도 음식은 맛있다고 말하는지도 어디를 가도 기준 이상의 맛을 제공했다. 

음식에 대한 만족감은 정말 높았던 휴가였다. ^^

즐거운 식사 이후에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되었지만 분수대 앞에서 열심히 놀았다는 사진도 찍고 주변 구경도 하고 멍하니 바다도 바라보고..

핸드폰 조명으로 이런 사진 놀이도 하고... 슬슬 해가 지면서 시작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지루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멍하니 있는거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ㅡ.ㅡ;

어느새인가 많아진 사람들.. 평상시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지 아니면 휴가철이라서 사람이 많은건지는 모르겠다. 한가한 느낌이 들었던 목포에 이렇게 사람이 갑자기 많이 모일 줄은 몰랐다.

분수쇼를 시작하기 전에 신청한 사연이 있으면 들려주면서 레이저쇼로 신청한 사연의 문구를 보여주는데 이렇게 우리 가족이 나왔다. 헉~ 했는데 마눌님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는..솔직히 놀랬다. 더구나 첫번째 사연이라서 더욱 더.. ㅎㅎ... 휴가는 가끔 놀랠만한 것들이 있어야 즐거운..

레이저쇼는 즐거웠다. 30-40분 정도의 쇼는 기다린만큼의 즐거운을 선사해주었다. 바다에서 이렇게 분수쇼를 볼 수 있다는것은 보다 색다르다. 그냥 분수쇼를 보는게 아니라 끊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멍한 생각과 함께 편안한 느낌으로 무언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평안한 느낌을 준다.

기회가 되면 한번 만끽해보시길... 이번 휴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멍하니 볼 수 있고 멍하니 즐길 수 있고 여유로울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