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 이야기

간만에 B급 영화 - Drive Angry

멍때리며 탑기어를 보고 있는데 시즌 16에서(정확히는 시즌 16-5번째) 엄청난 미인이 등장. 뭐야 저 여자는? 탑기어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주행하는 순서가 있는데 거기에 미인이 나온거다.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그녀의 이름은 엠버 허드(Amber Heard). 그녀를 소개하면서 영화 소개가 잠시 등장했는데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액션영화였다. 어? 저 영화가 뭐지하고 찾아보니 Drive Angry... 제목부터 무언가 B급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 않나?

그래서 감상한 Drive Angry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느낀은 것은 예상대로 B급 영화다. 뭐 얼마나 돈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선 말하고 싶은 건 차라리 엠버 허드가 트랜스포머3에 조지 헌팅턴 휘들리 대신에 나왔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섹시한 그녀는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물론 노출은 없다고 보는 것이 정답인지라 아쉽기는 하지만.....

딸의 죽음과 더불어 딸이 잘못된 종교로 인해 죽어가며 놓치지 않던 손녀를 죽하기 위해 지옥에서 탈출한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옥에서 탈출하며 신이건 악마건 존재 자체를 없앨 수 있는 'God-Killer'라는 총을 훔쳐나오고 그를 잡기 위해 지옥에서는 Accountant(회계사)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자가 쫓아온다. 

한마디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내몰고 손녀마져 의식의 재물로 삼으려는 사이비 교주를 찾아 복수하려하고 회계사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쫓는 형국인 셈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엠버 허드(극중에서는 파이퍼(Piper))가 조력자가 된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괜찮다고 본다. 문제는 스케일의 문제인데 스케일이 좁다. 물론 사이비교이니 뭐 신자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거의 좀비 수준이면서 광적이지만 액션의 스케일이 그다지 크지 않다. 좀 더 웅장하게 했더라면 성공했을텐데 말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고어하면서 약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스 프루프(Death Proof), 플레닛 테러(Planet Terror) 같은 느낌이다. 고어하면서 약간 이질적인 느낌?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딘가 어눌하다고 할까? 대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회계사역을 맡은 윌리엄 피츠너(Willliam Fichtner)인데 그는 둘째다 치더라도 영화 자체가 이를 끌어안지 못한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치들이 동원되어 합쳐진 느낌을 주어야하는데 따로따로 분리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추천하지는 못하겠지만 킬링 타임용으로 중하정도 될 듯하다. B급 영화라고 생각하면 중상 정도? ^^ 아마도 많은 사람이 언급하는게 성관계하면서 총 쏘는 장면일텐데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하려면 좀 더 강하게 밀어붙었어야 했을터인데 말이다. 뭐 파트너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쪽으로 가거나 말이다. 이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장면이다.

이 영화 보면서 놀란 것은 데이빗 모스(Divid Morse)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더 록'에서의 그의 모습이 기억되어 있던 나에겐 꽤나 충격적인 그의 모습이였다. 너무 늙었다. 너무 늙었어. T.T

흥행 좀 되어보겠다고 3D로 제작한 건 정말 실수라고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3D 부각시키려 한 장면이 있었지만 뭐 그다지.. 차라리 장면 퀄리티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 대사가 상당히 단순하고 짧다. 어려운 단어는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만약 영화 보면서 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영어 자막 구해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욕 배우지 마시고 대화하는 것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영화 전체 대사도 짧다. 1,000줄이 안된다. 대본(Script)은 보지 마시길. 대본과 실제 대사는 상당히 틀리다. 대사만 보시길... 영문 자막은 올릴 수 있으면 이 글에 올리겠다. 정말 완전 초급 수준의 영어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것도 있지만 한마디로 영화 자체에서 무게감을 찾지 말라는 의미도 된다. 킬링 타임용으로 즐겨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