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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마음에 드는 가방 - 아토판지아 팀벅2 메신져백

체험단으로 인해 배송되온 가방. 정확한 명칭은 팀벅2 디럭스 메신져 175-2-7026(Timebuk2 D-lux Messenger Racing Stripe)이다. 메신져 백이라는 것에 알 수 있듯이 어깨에 크로스로 매거나 등 뒤로 가방을 홀딩시키는 방식의 가방.

가방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몸담고 있는 IT 하드웨어쪽에 비해서는 상당히 감성적인 아이템이다. 내쪽이야 성능은 몇퍼센트, 전력은 몇퍼센트 등등 다양한 수치를 가지고 논하는 시장이다보니 수치에 민감하다. 하드웨어 자체가 디지털화되어 있기 때문에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수치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제품을 평가하고 또 구매하게 된다. 즉 상대되는 제품과의 비교과 쉽기 때문에 많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가방이라는 것은 틀리다. 수치화된 그래프나 숫자 비교가 아닌 감성적인 부분이 앞서는 패션 아이템이다. 시간에 따라 편의성이라는 측면이 향상되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이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신제품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닌 기능 개선의 의미로서 다가오며 이전 제품은 이전 제품으로서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방을 구매하는데 있어 중요한 선택은 디자인과 기능성일 것이다. 우선 내 자신이 메신져백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쇼핑몰을 돌아보거나 블로그를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모델을 찾아보고 그 모델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으면 구매하는 셈이다.

다른 분야의 제품도 비슷한 패턴 구매가 이루어지지만 감성적인 부분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치화되어 다른 제품과 비교되더라도 수치화되어 비교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구매자의 디자인이나 수요 기능에 대해 크게 문제시 되지 않고 어느정도 만족하면 대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런 썰렁한 서두로 시작하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시장에 판매되고 메신져백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차후에 내가 갖고 있는 메신져백들과 몇가지 부분에서 비교하기 위함이다. ^^;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팀벅2 디럭스 메신져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고 또 그에 상응하는 기능성 또한 가지고 있다.

팀벅2 시리즈 중에 팀벅2 디럭스 메신져 175-2-7026(Timebuk2 D-lux Messenger Racing Stripe)는 가장 기본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메신져백은 1950년 뉴욕에서 전신주에 메달린 상태에서 간단히 도구를 꺼내거나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성을 목적으로 하여 만들어졌다가 이것이 메신져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아이템화된 시초를 가지고 있다. 메신져라하면 우체부나 퀵, 봉투를 자전거나 오토바이등을 사용하여 문서나 자료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신져는 튼튼해야하고 어느정도의 방수 기능과 개폐가 용이하고 이동수단을 사용함에 있어 움직임에 방해되어서는 안된다. 즉 사람의 몸에 밀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팀벅2는 1989년부터 시작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이지만 북미에서는 커스텀 오버 백이라는 컨셉으로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3패널과 3색 디자인을 구매자가 선택하면 그에 맞게 제작하여주는 오더 시스템을 가지고 차별화을 두고 있다. 국내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면 적용되어지지 않을까 싶다. ^^

이러한 커스텀 오더 시스템으로 인해 해외에서는 아티스트나 컨셉형의 스페셜 버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국내 소수 매니아들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직접 공수하는 경우도 있다.

팀벅2라는 이름은 아프리카의 도시 팀부크를 딴 이름이기도 하며 동시에 인디 밴드인 Timbuk3에서 영감을 얻어 결정되었다. 그리고 센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로 소용돌이 마크를 로고로 삼고 있다.

팀벅2 디럭스 메신져 175-2-7026(Timebuk2 D-lux Messenger Racing Stripe)를 보더라도 알 수 있겠지만 심플한 디자인과 더불어 3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메신져백이 갖고 있는 경쾌함과 절제된 심플함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 개인적으로는 팀벅2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메시져백은 기본적으로 날씨에 구매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내구력이 좋아하여 오랜 시간 사용한다라는 기본 목적을 가지고 탄생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이는 즉 디자인에 있어 질리지 않아야한다는 베이스가 디자인에 녹아있어야한다는 것이고 팀벅2는 이를 지켜가고 있다. 거기에 팀벅2만의 다양한 색상의 믹싱을 통해 다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약간 광택이 도는 소재가 외형을 이루고 있는데 탁 눈에 띄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가려지지는 것도 아닌 조용한 매력을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톡 튀는 색상의 엑센트는 이래저래 질리지 않는 부분.

외형을 보면 커버는 두개의 버클을 통해 잠금하도록 되어 있다.(내부에 추가적으로 벨크로가 부착되어 있다.) 버클을 따라가면 바닥면에 가방에 담기는 내용물에 따라 두께를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피가 큰 물건을 담는다면 넉넉하게 늘려주면 되고 평상시에 슬립하게 다닌다면 길이를 줄여 타이트하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외피를 덮는 버클쪽에는 팀벅2 로고와 함께 반사 필름이 부착되어 있다. 이는 메신져백의 특성상 사람 뒤, 등으로 가방이 위치하게 되는데 야간에 자전거나 오토바이 운전시에 뒤에서 오는 사람이 쉽게 자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반사 필름이다. 친구가 요란하게 가방에 이게 뭐냐고 해서 한 3분 떠들었다. -0-a

중앙 하단에 있는 팀벅2 로고는 로고로서의 표현과 더불어 라이트 고리로 사용할 수 있어 바이스를 탈 때 라이트를 걸거나 다른 악세사리를 달 수 있다. 평이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살린 부분.

숄더 밴드는 상당히 촘촘하고 넓게되어 있으며 어깨 쿠션은 단단하고 두툼한 편으로 벨크로 방식으로 부착되어 있다. 바이크 사용자를 고려하여 쿠션이 단단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바이크를 타면서 다른 가방 사용시에 어깨 쿠션이 내려오거나 했던 일들이 이 제품에서는 없었다.

사람이 편해지면 한도 끝도 없다고 바이크를 타거나 걸어다니며 메신져백에 불편한 것중에 하나가 가방에서 물건을 꺼낼 때 숄더밴드을 줄이고 늘리는 일이다. 보통은 고정클립이 있어 이를 통해 길이를 조절하지만 팀벅2 디럭스 메신져 175-2-7026(Timebuk2 D-lux Messenger Racing Stripe)는 고정클립과 더불어 버클을 추가해 한번 길이를 고정시켜 놓으면 버클을 잠그고 푸는 것으로 해결되어 이제 매번 숄더 밴드를 조절할 필요가 없어졌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하겠다.

한쪽 어깨로 메고 다니면 움직임에 의해서나 가방에 담긴 내용물의 무게로 인해 흘러내린다. 팀벅2 디럭스 메신져 175-2-7026(Timebuk2 D-lux Messenger Racing Stripe)는 크로스 스트랩을 제공해서 흘러내림을 방지한다. 일반적인 외출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만 바이크를 탄다면 크로스 스트랩은 필수다. 팀벅2를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메신져백을 살 예정이라면 크로스 스트랩이 제공되는지는 꼭 확인하시길. 안그러면 나중에 꼭 후회한다. 누구처럼... ㅡ.ㅡa

양쪽에 걸쇠가 있어 좌우 어느쪽으로 매건 고정이 가능하다.

커버를 열면 양쪽으로 넓게 벨크로가 부착되어 있고 중앙에 3개의 지퍼 주머니가 있다. 실질적으로는 5개의 주머니를 제공한다. 앞서 말한 3개의 지퍼 주머니 그리고 제일 상단에 포켓형 주머니 옆으로 지퍼 주머니가 하나 더 있어 총 5개의 주머니를 전면에 제공.

사이드에 위치한 지퍼 주머니는 평상시에 커버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자주 사용하거나 꺼내야하는 물건들을 담으면 되고 나머지 주머니들은 물건의 크기나 종류에 맞게 담아주면 된다. 상단의 지퍼 주머니에는 열쇠나 악세사리를 걸 수 있도록 고리가 있다. 고리에서 열쇠를 분리하지 않고도 열 수 있을 정도로 길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 본인은 에그를 대롱대롱 매달고 다닌다. ㅡㅡ;

드디어 안이다. 끝이 보인다~ ㅎㅎ...

본격적으로 수납하게 되는 공간 내부에는 두개의 벨트 라인이 있어 가방 안에 있는 두개의 포켓을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두개의 포켓 중 하나는 필기구를 보관할 수 있도록 3개의 홀이 있고 큰 포켓은 지퍼형으로 안에는 두개의 주머니가 더 있어 세부적으로 물건을 분류하기에 수월하게 되어 있다.

만약 이렇게 분류하거나 작은 물건들을 수납하지 않는다면 포켓을 가방에서 분리할 수 있으니 외출 환경에 따라 그때그때 커스텀 셋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방 내부의 벨트라인은 포켓을 고정하기 위한 용도 이외에 물통, 썬그라스, 필기도구등을 걸기위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그때그때 맞게 사용하면 된다. 걸어다니거나 바이크를 타게되면 진동이나 움직임에 의해서 내부 내용물들이 엉키는 부분을 방지한다고 보면 이해가 편하실 듯 하다.(제조사 입장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담는 것으로 인해 가방이 무리하게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

팀벅2 디럭스 메신져 175-2-7026(Timebuk2 D-lux Messenger Racing Stripe)는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다. 해당 공간은 엠보싱처리가 되어 있어 충격을 완화해 준다. 아이패드를 실제로 넣어보니 공간이 확실히 남기는 하지만 엠보싱이 큰편이라 내부 저항이 커서 움직임을 별로 없었다. 노트북 수납 공간 역시 벨크로 방식으로 잠그게 되어 있다.

커버 안쪽과 내부 재질은 동일하게 되어 있으며 파란색으로 '한마디로 나 방수요~'라고 한눈에 느껴질 정도다. 만져보고는 접힘으로 인해 갈라짐 현상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속단하기 힘들지만 아직까지 그런 현상은 없다. 제품을 좀 험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주절히주절히 쓴다는게 또 이렇게 많이 쓰게 되었다. 음... 내부 보고서도 이정도까지는 안쓰는 편인데. 비 오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가방을 메고 다녔기에 그런가보다.

글 읽는게 귀찮아서 한번에 스크롤을 내렸다면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상당히 괜찮은 가방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다. 메신져백이라서 공간이 협소하지 않을까 했지만 상당히 여유로왔고 매기도 편했다. 이전까지 쓰던 메신져백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더구나 세분화된 수납 공간을 제공하고 또 그것마져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세세한게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이전 메신져백은 사이즈에 비해서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불편했는데 약간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디자인이야 이미 사진으로 느끼셨을테고. 실제 제품에 대한 주변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그 나이에 왠 주접이냐~라는 평가만 빼고.. ㅡ.ㅡ+

P.s 드디어 [주석달린 셜록홈즈] 책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이 생겨서 기쁘다. 책 한번 검색해보시길 책 두께에 놀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