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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이들이 놀다보면..


서은이가 놀다가 코피가 터졌다.. 아이들이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다. 그냥 넘어졌는데 앞으로 넘어진 것이니 말이다. 난 그냥 그렇게 넘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처럼 담담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서은이가 코피가 나서 휴지를 코에 넣어주었다. 귀엽게 나와버렸다. ㅎㅎ... 생각보다 오래 울지도 않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어떤 부모는 쫓아가면서 먹여주는 부모도 있었다. 솔직히 좀 놀랬다. 뭐야? 애를 애지중지 키우네라는 생각이 무척이나 담황스럽게 다가왔다. 나중에도 저렇게 먹여줄건가? 애를 쫓아가면서...

보면서 무척이나 거부 반응이 들었지만 옆에서 뭐라 한마디 할 수 있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


아뭏튼 코피가 나도 꿋꿋하게 웃는 서은이에게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별다른 병 걸림도 없이 건강하기까지하니 금상첨화다..


내 자신이 좋은 부모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꽤나 성공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뭐 십년 정도는 지나야 제대로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자체만으로도 고맙고 그리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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