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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규어

스쿨걸 컴플렉스 - 교복에 대한 복합적인 시선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에서 이제는 디지털화되어 파일로 저장되는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고 나서 좋아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다양한 시선의 양적 증가다. 사진이 소모성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와 비례하여 양적증가와 질적 증가도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DSLR이나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어느 누구나 찍을 수 있기에 센스가 있다면 꽤나 매력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그렇기에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떻게 사진을 담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비율로 담느냐에 따라 하나의 동일한 물체이거나 사물임에도 다가오는 사진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묘한 각도로 새로운 시선을 선사하는 사진은 정말 찍은 사람의 정성이나 센스가 느껴져서 감탄하게 된다. 동일한 사물을 어떻게 센스있게 찍느냐는 센스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하나의 사진집...


[Aoyama Yuki - Schoolgirl Complex]



내가 이 사진집을 보고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낀 것은 크게 두가지이다. 


교복이라는 묘한 성적 판타지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선의 결과물로 나에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무언가 다양한 장치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학교 혹은 일상이라는 측면에 기대어 촬영이 이루어져 있는 느낌이고 또 상당히 매력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앵글에 담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다는 야하다?라는 생각보다는 묘하다라는 단어가 보다 적절한 사진집이 아닐까 싶다. 맨날 제품만 찍는 나에게 이러한 사진집은 정말 신선함 그 자체다. ^^;;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라는 하나의 피사체에 대해 다양한 앵글을 이끌어낸 이 사진집이 무척이나 좋게 보였던 것이다. 물론 묘한 상상력을 이르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머지 한가지는 일관된 프레임 비율이다. 모든 사진집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진집의 경우 사진의 프레임 비율을 여러가지로 담아 표현하고 하는데 괜시리 나에게는 페이크처럼 다가와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이 사진집은 일관성 있는 프레임으로 표현하는 점이 그리고 그속에서 다양하게 표현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