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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무선의 자유로움을 혼잡한 출퇴근길에서.. - Sony MDR-1RBT

소니에서 작년에 출시한 MDR-1시리즈. 인터넷상으로 보자면 Seeko 사이트에서 워낙 띄워주신데다 소니는 보통 1으로 시작하는 넘버링이 레퍼런스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은 받은 모델이다. 더구나 레퍼런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한 덕에 오호~하며 기다린 매니아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소니의 MDR-1시리즈는 3개가 있다. 기본이 되는 MDR-1r, 블루루스를 지원하는 MDR-1rbt, 캔슬링 지원을 가진 MDR-1rnc로 세가지 모델로 되어 있는데 이 중에 내가 구매한 모델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MDR-1rbt다. 이 제품을 사기 전에 인터넷에 거론된 소니 MDR-1RBT의 문제점은 A/S가 달랑 1년이라는거다. MDR-1R이 2년을 지원하는데 블루투스라서 전자부품이 많아서인지 1년만 보증한다. 쩝... 구매시에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사실 A/S 날일이 그다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우선시 되어서 그다지 신경쓰지도 않았다. 헤드폰 끼고 사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젠하이져 PC360 헤드셋도 대충대충 다루는데도 멀쩡하기만 한터라.. 더구나 B&O A8도 5년 넘게 내 옆에서 아무런 고장없이 지내주고 있는터라..

또 한가지 거론된 문제는 MDR-1RBT의 끊힘 현상이다. Seeko에서 거론된 부분인데 블로그등에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다들 안써보고 그냥 제품만 보고 써서 그런건지 실제로 정말 끊히는 문제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문제였다. 하지만 뭐 무선이니 끊힐 수 있는거 아니겠어?라는 편한 생각으로 낼롬 구매.

끊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본인의 경우 아이폰4s/5s, 아이패드3, 레노버 노트북등에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연결방식은 블루투스를 통해 하고 있다. 주로 음악/팟케스트를 위한 청취 용도인데 전원 On/Off시에 본체 기기와의 연결 및 응답성을 상당히 만족스럽다. 아뭏튼 비교 대상은 아니겠지만 소나타 NF의 블루투스보다 연결이 원활하고 인식 또한 문제가 없었다. 

다만 문제되는 것은 끊힘현상이다. 솔직히 끊힘 현상은 상당히 애매하다. 솔직히 원인은 모르겠다. 더 재미있는건 MDR-1RBT를 사용한지 일년이 되었는데 지금은 끊힘현상을 경험하지 않고 있다. 초기에는 간간히 끊힘현상이 있었는데 말이다. 무슨 학습형 헤드셋도 아니고. 그리고 지금에 들어서 끊힘현상에 대한 불만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뭐가되건 처음에 좀 짜증나더라도 버티면 문제 없이 잘 쓴다는거.. 

뭐 개봉기야 워낙 많이들 올리니 내가 굳이 올릴 이유는 없지만 유선 케이블의 경우에는 퀄리티가 마음에 안든다. B&O A8에 동봉된 케이블 정도 퀄리티를 기대한다면 상당한 무리수이려나? 그리고 유선 연결부 커버가 내구력이 좀 떨어지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유선 연결을 위해 커버는 벗겨야하는데 이 커버가 나에게는 약간 마음에 안든다. 분실 위험이야 없겠지만서두.. 뭐 유선도 잘 안쓰지만..

외형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는 착용감을 포함해서이다. 소니 MDR-1시리즈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용자들이 인정하는 부분이 바로 착용감이다. 그리고 디자인이 출중해서 헤드폰 착용으로 인한 요다 현상도 어느정도 해소되는 장점도 있다. 출퇴근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왠만해서 기스가 나지 않는다. 뭐 본인의 경우 내가 돈주고 샀는데 뭐~하며 그다지 신경을 안쓰는 편인지라 그려러니 하지만...(소니 A99도 가방도 없이 그냥 차 트렁크에서 덜렁덜렁~ ㅋㅋ) 잔기스 정도야해도 잘 기스가 안난다.

정말 기스는 왠만해서 잘 안난다. 하지만 한번 나면 제대로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본인의 경우 블랙 색상 제품을 쓰는 중인데 블랙의 경우 기스 제대로 한번 나면 확 보일 가능성이 높은터라.. 그리고 헤드폰 썼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겠지만 헤드폰 유닛으로 무언가 탁하고 부딪히면 귀를 통해 상당히 크게 들린다. 살짝 짜증과 함께. 암튼 1년동안 대충 썼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기스라고 칭할만한 것은 없었다. 

충전이나 구동시간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루에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인데 일주일 이상 별다른 충전 없이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몇일간 여행을 가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무선으로 사용하면서의 조작감도 나쁘지 않아서 불편하다고 이야기할 부분은 거의 없다. 다만 블루투스이기 때문에 통화 기능도 지원하고 있는데 마이크(좌측 유닛에 장착되어 있음)의 수신감도가 아쉽다. 이건 마이크의 수신 감도가 부품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마이크가 좌측 유닛에 내장되어 있어 입과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이다. 뭐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마이크를 쭈욱 빼는 형태로 하는 것도 웃기고... 그래서 전화오면 한손으로 가리되 소리가 마이크쪽으로 향하게 한다는.. ㅎㅎ

MDR-1RBT의 또 하나은 NFC를 지원하여 쉽게 페어링이 가능하고 버튼을 통해 On/Off가 가능하다. 퍼어링의 경우에도 멀티페어링을 지원하고 있어 다수의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번 페어링을 다시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즉 출근할 때는 아이폰5s에 연결하고 커피숖에서는 노트북, 집에서는 아이패드에, 게임 할 때는 PS3나 PS4에 연결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고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단 PS4의 경우 블루투스 헤드셋 연결을 아직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어 연결이 되지 않는다.)

버튼 구성 자체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편하게 조작하고 있다. 그리고 멀티 페어링을 지원해서 다수의 장비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번 셋팅하는 귀찮음도 해결되어서 좋다. 다만 약간은 이해가 안가는 것은 보관을 위해 유닛이 90도로 꺽이게 되어 있는데 이게 사실 사용하다 목에 그냥 걸게되면 스피커가 전면을 향해서 Sony 로고가 안보이게 된다. 왜 반대로 했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목에 걸고 있어도 소리 잘들리라고 나름 신경 쓴건가? 맞다면 굳이 그것보다는 로고가 보이도록 하는게 사용자 입장에서 나름 뽐내기에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Play, Rew, FF 을 담당하는 조작부 내구성이 좀 애매하게 느껴진다는거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봐야 알 것 같다. 약간은 조잡한 느낌이 들어서리 다만 지금에서는 새롭게 나온 MDR-10RBT는 조작부가 개선이 된 상황이다. 참고로 MDR-1RBT가 상위 제품에 속한다. 소니에서 이렇게 빠르게 라인업을 추가할 줄은. DSLR와 마찬가지로 소니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음질에 대해 적고 마무리 지어야할 듯하다. 듣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매니아는 아닌지라..(회피용.. ㅋㅋ) 아뭏튼 MDR-1rbt와 더불어 사용하고 있는 음향기기를 두서 없이 적자면 차에 별도의 무출 오디오 시스템이 구비되어있고 이어폰은 B&O A8(더우면), PC겜 할 땐 젠하이져 PC360(겜할때), 블루레이나 게임기 게임시에는 모니터 오디오 GS 시리즈(집 AV 시스템) 정도 사용하는데 MDR-1rbt은 저음이 다소 세다. 본인이 저음보다는 고음을 좋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카오디오 셋팅도 약간 높게 잡아놨으니.. 보통 그냥 들어보세요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면 우오~하는데 고음이 상당히 심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저음은 세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이것 때문에 상당히 불만이였는데 지금은 또 이것도 MDR-1rbt의 매력아니겠어?하고 잘 듣고 있다. ^^ MDR-1r를 포함해서 정품 가격이 다소 과하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물론 일본에서 워낙 싸게 파는지라...) 본인으로서는 그 가격은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소니를 생각하면 딱 소니다운 수준에서의 가격에서 한발자국 물러선 가격이지 않을가 싶을 정도로 괜찮다라고 생각한다. 

음질도 중요하지만 아웃도어용임을 생각한다면 디자인은 정말 발군인지라.. 그리고 조용한 가운데 사용하는 것과 야외에서의 사용했을 때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는 타입이라서 MDR-1RBT는 적극적으로 야외에서 사용하길 권한다. 본인의 경우에는 비 좀 맞아도 그냥 쓰고 다니고 눈이 와도 쓰고 다닌다. 우산 없어도.. ㅎㅎ 제품 자체가 아웃도어용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음질에 대한 평가는 밖에서 하자~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고 사용자의 결정이다. 본인은 MDR-1rbt을 구매하는데 있어 음질보다는 편의성, 디자인을 우선시했다. 하지만 평균 이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며 야외 활동에 선이 없다는 자유로움을 생각외로 즐겁고 또 적응되면 음질보다 우선시 되어버린다. 그리고 멋진 디자인... 평균 이상의 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