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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게임 축제 - 지스타 2013 (G-Star 2013)

나도 라이트룸인가를 배워서 사진 편집을 해보고 싶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귀차니즘인지라 그냥 원본 리사이징만 하는 걸루.. ㅡ.ㅡb

암튼 이번 지스타에도 여지 없이 다녀왔다. 뭐 게임은 좋아하지만 게임 행사는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그다지 즐기지도 않는다. 솔직히 게임도 행사장에서 잘 보지도 않는다. 그냥 집에서 즐기는 그런 게이머 일뿐. 하지만 지스타는 1회부터 꾸준히 찾는건 업무 때문이다. 뭐 다 그런거지..

게임이 좋아도 업무상 접하게 되면 거리를 두게 될 수 밖에 없는거다.. 암튼 소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름 이번 행사를 예상한 것이 하나 있다면 하락세가 예상되어지는 첫 행사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것이다. 작년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던 것에 반해 이번 년은 게임 중독법 이슈 및 행사장에 모바일 게임이 주를 이룬터라 사람이 그다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작년보다 비슷하지만 역시나 보다 많은 관객들이 왔다.

체험형 게임은 즐거움을 준다. 뭐 집에 있으면 좋겠지만 레이싱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터라.. 빙빙 돌면서 움직이는데 상당히 즐겁게 하는 아이의 모습이 좋았다. 행사에 사용된 게임은 Dirt 시리즈인듯..

뭔지 잘 모르겠지만 행사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쇼핑백을 받은 듯하다. 차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차종은 모르겠다. 그냥 스쳐가듯 찍은 거라서. 여자들이 입은 복장은 상당히 일본풍의... 제대로 노린 듯한데 아무래도 개발사가 일본쪽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누리덕스의 와일드 버스터. 솔직히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약간은 썰렁했던 부스. 저렇게 촬영 부스를 만든 건 좋은데 나름 돈을 썼으면 조명을 좀 더 추가해줬으면 상당히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보통 지스타에 자주 참여하는 업체들은 나름대로 경험치가 생겨서 이래저래 디테일함이 있는데 이렇듯 처녀 출전하는 업체는 미장센에서는 다소 아쉬운 경우가 다반사이다.

솔직히 이건 개발사의 문제가 아니라 대행사의 문제다. 돈은 돈대로 받아가고 디자인은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다. 게임 개발사는 망해도 게임 홍보 대행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그냥 있는게 아니다.

넥슨 부스, 영웅의 군단, 프로젝트 NT로 불리는 뭐더라? ㅡ.ㅡ;;; 그리고 도타2가 전부였지만 지스타 기간 내내 사람이 제일 많이 몰렸던 부스. 지스타 단골 손님이라서 그런지 이벤트가 상당히 촘촘하고 다양하게 많이 준비했다. 작년과 다르게 판매 매점에 카페까지 만들어서 다양성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지스타 부스 중에서는 제일 잘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넥슨 부스 다음으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곳은 다음 부스였는데 다음은 '검은 사막'으로 출전했다. 솔직히 '검은 사막'은 잘 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아키에이지'처럼 이슈만 좀 만들다 사라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고나 할까?

지스타 이후의 결과물을 보더라도 다음 '검은 사막'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그냥 걸그룹 와서 행사 뛴 내용이다. 제대로 올린건 홍보 대행사에서 연이어 올린 카페 글 정도? (이렇게 티가 확 날거면 차라리 안올리는게...) 홍보를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참 어색하다...

개인적으로 모델분들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걱정했던 헝그리앱 부스. 게임 시장의 시장성을 둘째치고 게이머들의 돈을 빼내는 시장은 점차적으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모바일 시장은 시장은 또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게임에 대한 목적성이다.

PC 기반의 게임은 분명한 목적성이 있고 매니악면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정보를 찾아보고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즐겨보는 성향이 강하다. 그런데 모바일은 다르다. 그냥 있으니 즐기는거다. 그러다 하나 걸리면 유료 결재도 하고 본격적으로 해당 게임을 파고든다. 접근 방식이 약간 다르다고 보는데 그렇기에 헝그리앱이 목금요일에 즉 평일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보는거다.

물론 이를 알고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듯하지만 너무 게임 부스를 안쪽으로 밀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부스에 대한 동선은 분명히 내년에는 개선되어야 부분일 것이다. 

게임토르.. 무슨 부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목금 평일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 모델분을 찍어주는 분이 없었다. 사람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였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카메라 드니 웃으며 표정 지어주었다. 내가 찍기 시작하니 주변에서 사진찍기 시작.. 

사람들이 참 모델 뻘쭘하게 만든다.. ㅡㅡ;

이번 지스타 2013에서 모델분들 복장에서 떠오르는 두가지를 이야기하라면 가터벨트와 싱크율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터벨트야 뭐 작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거 등장. 뭐 개인적으로는 좋지만 애들은 어떨지.. ㅡㅡ;

그리고 인상적인 것이 바로 싱크로율이다. 각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모델이 선정되고 의상이 입혀진 느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싱크로율에 대해서 그다지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제대로 했다라는 느낌이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모델분들의 위상 퀄리티는 상당히 높았고 또 제대로 소화해준 느낌이라서 모델 업체에서 많이 신경쓴 듯하다.

이런 것은 사실 모델 뿐만 아니라 게임 홍보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모델이야 이쁘면 좋지만 모델이 이쁜 걸로 끝이다. 게임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는다. 하지만 의상과 맞물려 제대로 코스프레가 이루어지면 모델과 게임 모두 홍보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거다. 그러면에서 이번 지스타 2013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뭐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찍는 편은 아니라서.. ㅡㅜ 보는 걸루 만족한다.

주무대에 걸그룹 올리고 이쁜 모델 올린다고 홍보되는게 아니다. 그냥 행사장에 사람만 몰리는거다. 그런면에서 다음 '검은사막' 부스와 헝그리앱은 실패라고 본다. 이는 게임개발사의 문제가 아니다. 집객한다는 의미로 낚시질한 홍보대행사의 문제다.

재작년과 작년에 대거 걸그룹이나 연예인이 지스타에 이벤트로 참여했다. 그래서 홍보 효과가 있었나? 이번 지스타에서 메이져 업체들이 연예인을 부르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그냥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을 뿐이였다. NVIDIA의 경우 모델 선정에 있어 자신들의 캐릭터인 엘프를 적극 활용했다. 벤치마크할 부분이라고 본다. NVIDIA의 경우 보여줄 부분이 그렇게 많은 상황이 아니였지만 모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제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블리자드의 경우는 거의 랜파티 컨셉으로 조용하면서도 무게 있게 진행했다. 나름대로의 실리를 추구 했다고 볼 수 있다. 간과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숙박 문제다. 부산의 영화 축제나 모터쇼 보다도 지스타로 인해 부산에 내려오는 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처음 부산에서 지스타가 진행되었을 때 해운대 주변 숙박업소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숙박비가 급격히 오르더니 이번 년도에는 2배 비용은 최소고 그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 욕심도 정도 것인거다. 솔직히 내년 지스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숙박비는 더 올릴 것이 뻔하다. 숙박업소가 게임 시장을 예측하지는 않을테니 그리고 그 다음년에는 어느정도는 내릴지도 모른다.

사람이 몰리는 기간이라서 숙박비 올리는거 인정하다. 먹고 살자고 하는짓인데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정도껏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