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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흥미롭게 지켜본 더 지니어스 그리고 홍진호

4회였나? 우연치 않게 케이블 방송 보다가 가족들이 함께 보게되었다. 그냥 아이들과 같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아이들도 무언가 게임이라는 측면 때문에 나름 집중해서 보는터라 꾸준히 봤다.

본인의 경우에는 홍진호 팬이라서 본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매 회 괜찮은 구석이 있었고 탈락자가 생겨날수록 솔직히 결승전에서는 홍진호와 이상민이 남을 줄 알았는데 김경란은 의외였다. 물론 김경란 아나운서가 상당히 괜찮은 측면이 있었지만 결승전까지 갈 정도의 매력적인 부분이 있었던 캐릭터는 아니였다. 물론 김경란 아나운서의 장점은 다른 누군가와 협력과 반목에 있어 뛰어난 친화력과 이용하는 측면이였다. 상대방에게 배신이라는 측면을 안겨주면서도 밉지 않은 구석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단독으로 붙는 상황에서는 김경란 아나운서가 상대방을 밀어붙히는 강력함은 떨어졌고 또 실제로도 그랬다.

방송에서는 편집을 통해 기억력이 뛰어남을 내세웠지만 10회에서의 이상민씨와의 결투에서도 기억력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오히려 홍진호 쪽에서 발군의 기억력을 인디언 포커 게임에서 이미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김경란 아나운서의 장점은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느순간엔가 목표치에 최대한 다다르는 친화력이다. 그렇기에 TV를 보면서도 엉? 아직 있네?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경란 아나운서의 경우 정해진 틀 안에서의 분석력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예외을 찾아내는 능력은 홍진호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김경란 아나운서이지만 게임속에서의 모습으로 인해 김경란 아나운서는 오히려 이번 출연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지 않았나 싶다. 게임속에서 다른 캐릭터들과의 융화나 대화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지는 못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현실성은 상당히 높았고 김경란 아나운서의 장점이기에 나쁘다고 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주변에서 보는 착한 척하면서 얻고자하는 것을 얻는 얄미운 언니? 어떻게보면 간교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쁜 미소 뒤에 잔혹함이라고 하면 적절한지 모르겠다. 결과물에 대해 화를 내거나 감정을 들어내야되는 상황에서도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간간히 강점을 들어내지만 그 선은 분명히 있다. 게임속에서의 간헐적이고 미온적인 감정 표현이지 무언가를 가지겠다. 이기겠다라는 필살의 상황에서의 진솔한 모습은 아니였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는 그냥 웃어버리며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솔직히 그녀의 표정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얼굴과 눈빛이 서로 매칭이 안되었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빛은 화를 내거나 긴장하고 흔들리는.. 하지만 미소는 계속 웃고 있었다. 아나운서라는 것 때문에 당황스럽고 감정 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텐데라는 장면에서도 웃고 있었다. 그녀에겐 직업병 같은 것이겠지만 지니어스라는 프로에서는 정말 어색하고 그녀를 안좋게 보이게 만들었지 않나 싶다. 나름대로 연예계인데 방송 한번 나오고 안나올 것도 아니고 룰 안에서의 분석력 이외에 상대를 밀어낼 수 있는 강력함은 부족했고 자신의 패배에 대해 진솔하게 표현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방송인이라는 것을 의식해서 보여지는 표정은 정말 어색했다. 파이널에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했다면 홍진호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게임에 대해 솔직히 김경란 아나운서가 이길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지니어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경란 아나운서의 장점에 대해 거론되는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홍진호쪽이 다른 시선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측면이나 새롭게 룰을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왠만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홍진호가 이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홍진호는 승자와 패자만 있는 세계에 있었다. 언제나 서로 웃고 만났지만 대회에서는 아는 그 누군가를 눌러야하고 이겨야하는 프로게이머 세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의 정신력은 이미 상상 이상이라고 본다.

눈여겨 본 것 중에 하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면 게임에 대한 이해력이 높았던 출연자들이 초반에 홍진호에 쪽으로 대거 쏠렸다. 이준석, 김민서, 최창엽, 최정문, 김풍 등이였다. 탈락자 순서대로 선택했기에 차민수씨를 제외하고 변칙에는 약하지만 룰이나 게임 이해도가 강한 참가자들이 초반부터 홍진호를 지지했기 때문에 뒤에서 탈락한 방송인나 참여자들은 김경란 아나운서를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이템의 선택은 운이였지만 결승 진출자에 대한 선호도는 홍진호의 승리였고 또 이게 게임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김경란 아나운서에게는 절박함이 없었다는 점이 김경란 아나운서가 패배하는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였나 싶다. 질거면 깔끔하게 질께요. 라며 인디언 포커에서 칩을 던질 때의 발언은 솔직히 실망이였다. 좀 더 심사숙고할 수 있었지만 게임 향방에 휩쓸려 그냥 포기해버린 모습으로 보였다. 2 라운드 결!합!에서도 자신의 패배가 짙어지는 상황에서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맴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는 말로 돌려버린다. 편집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하지 못해보였다.

어찌되었건 홍진호의 우승으로 프로그램은 종료되었고 이래저래 재미있었다. 결승전에서의 김구라씨의 발언이 이슈가 되었지만 그로서는 자연스러운 발언으로 보인다. 김구라는 충분히 똑똑한 인물이며 또 정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 홍진호가 잘 되어 방송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김구라는 뭐라 변명할 것인가.. 이미 그 답은 나와있다. 그땐 몰랐지~ 하며 라디오스타를 통해 말하지 않을까? 그게 그의 생존방식이기도 하며 또 그가 살아남은 방식의 하나라고 보며 또 현실적인 행동이라고 본다. 나쁜다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이라는거다. 우리도 은연중에 그렇게 산다. 인정하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