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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특수사건전담반 - TEN 시즌 1


TV를 드라마를 제대로 보는 경우가 드문 나에게 가끔이지만 괜시리 보게 유도하는 작품들이 몇가지 있었다. 그냥 기억나는건 추노, 하얀거탑, 추적자, 유령, 인현왕후의 남자 등등... 여기서 인현왕후의 남자의 경우에는 유인나 때문에 본 경우고 케이블 방송에서 인상적이였던 작품이라면 '소녀K'였다. 그 이후에는 뭐가 되건 드라마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보니 그냥 이렇게저렇게 시간이 흘러갔는데..

남들 나보고 나서야 눈에 들어온 드라마 한편이 있었으니 바로 '특수사건전담반 TEN'이다. 우오~ 우오~ 할 정도로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재미는 보장한다. 마지막이 무언가 상당히 불성실한 느낌으로 마무리 된 느낌이였는데 현재 2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1기의 마지막 내용을 이어가고 있는지라 크게 문제시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나저나 조안은 2기에서는 얼굴이 좀 바뀐듯한.. ㅡ.ㅡ; 뭐 내가 보기에는 포스터 촬영할 때 화장이 좀 잘못 된 것 같기는하다. 그나저나 괜시리 일부 여자 연예인들은 왜 이쁜 얼굴을 굳이 수술까지해가며 망가트리는지 모르겠다..

TEN 팀과의 대결구도를 가져가는 연쇄살인범의 정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기 마지막에 떡밥을 던지기는 했지만 결론이라고 보기에도 이상할 정도의 마무리였다. 연쇄살인범의 정체는 누구일지..아뭏튼 이런 드라마를 볼 때면 느끼는게 하나 있다. 뭐가 되건 스토리가 탄탄해야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다소 엉성한 구성일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공중파에는 정신 못차리고 소재가 부족하다며 일본 드라마 소스를 갖고 오고 온갖 반복되는 가정 불륜사로 버티고 있는 사이에 케이블은 다소 여유로운 폭을 가지고 다양한 소재를 끄집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특수사건전담반 TEN'은 수사물, 그렇기 미드와 비교될 수 밖에 없지만 나름대로 한국화를 잘 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소재도 생뚱 맞기 보다는 사회성과 맞물리는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나름대로 시청자에게 메세지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별로 사건에 접근하는 방식도 자신만의 룰을 가지고 다가서고 있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향해 각자만의 시선을 가지고 접근하면서 협력한다. 무언가 언밸런스하면서 밸런스하게 서로간에 협력하면서 하나하나씩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옆으로 세지 않고 담백하게 한화한화 이끌어 가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냥 케이블이기에 가능한 스토리에 케이블이기에 가능한 화면이라고 하지만 공중파의 안일함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현실은 점점 독해져가고 있고 냉담해지고 있는데 공중파는 언제나 러브러브만 이야기한다. 2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증거 수집등을 통한 과학적 프로파일링을 기반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여지훈 팀장, 감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적 전형적인 형사 백도식, 심리 추리에 중점을 두고 인간 관계속에서 단서를 찾는 남예리, 그리고 이 3명을 조용히(?) 도와주는 박민호. 이 4명의 조화가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솔직히 시즌1 '청테이프 살인사건'에서는 울었다. 딸이 있다보니 용의자와 피해자의 과거 신에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아빠였나보다. 아뭏튼 시즌 1은 상당히 기분 좋게 보았다.시즌 2는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본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