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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NVIDIA LOL 대회 다녀오면서..


아침에 쭐래쭐래 일어나 가본 NVIDIA 행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행사 한다고 해서 인천에서 영등포로 고고싱.. 전철을 타고 갈까하다가 급하지 않은터라 버스타고 조용히 비가 내리는 것을 구경하며 향했다. 퇴근시 저녁에만 가던 그 거리가 아니였다. 버스속에서의 본 거리는 내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그 거기가 아니였다.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고 많은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운전하느라 이것저것 놓치고 있었나보다. 음악을 들으며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다는 것이 꽤나 즐거운이였다. 전철을 탈 때보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적당히 여유롭게 향했고 또 전철과는 다른 그냥 움직인다는 느낌이 아닌 본다는 느낌으로 목적지에 향했다. 

아뭏튼 NVIDIA의 LOL 행사는 잘 보긴 했는데 역시 진행에는 문제가 좀 있다. 이런 행사의 경우 많은 관객이 모여야하는데 타임스퀘어는 안된다. 그 장소는 불특정 다수가 오며 젊은 연인이나 가족들이 오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대회를 해버리니 관계된 사람들만 볼 뿐이고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다닐 뿐이다. 더구나 행사장 주변으로 진입테이프로 막아버려서 들어가면 안되는구나~라는 인식은 제대로 심어준 듯하다.

이번 행사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내 안의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 장소에서의 게임 대회는 그다지 환영받을 내용이 아니다. 더구나 체험 PC를 전시한 것을 좋았지만 그냥 NVIDIA PC가 전시된 자리였다. NVIDIA GeForce가 전시된 자리가 아니였다. 각 피씨가 왜 전시되어 있는지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다. 그냥 고성능의 PC가 몇대 있고 게임을 잠시 할 수 있을 뿐이였다. 나누어주는 홍보물도 없었고 설명도 미약했다. 

사실 컴퓨터 부품은 대중에게 알리기 쉬운 제품이 아니다. 컴퓨터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품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라는 말은 알아도 그게 GeForce 660인지 650인지 알길이 없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아쉬운 행사였다. 돈만 쓴 느낌이 든다.

더욱이 운도 안좋게 게임 내용도 그다지 풍성하지 않았다. 이미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눈이 썩는다'는 글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 어중간한 타겟팅의 진행인 것 같다. 대회면 대회, 체험이면 체험으로 집중했어야하는데 이것저것 끼워넣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행사가 되어버였다. 행사 중간 잠시 담배 피러 나와 있는데 옆사람의 말이 우연히 귀에 들어왔다.

'왜 백화점에서 게임하고 지랄들이래... 뭐하는 회사야?'

여러모로 아쉬운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