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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에 있는 연인들이라면 한번쯤 가본다는 여의도 벚꽃 축제.. 개인적으로는 사람 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냥 하나부다 하지만 가족이 있다보니 가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번이 두번째 여행이다. 뭐 인천에서 서울이라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0-a

사람이 많이 올 것 같아 아침 8시 30분이 넘어 슬슬 출발. 차 빼기 힘든 것도 있을테니 주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갔다. 여의도에 차 세웠다가 괜시리 고생할 것 같아서 말이다. 9시 정도 도착해서 가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알고보니 걷기대회 직전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던 것.

벚꽃은 만개했다. 도로를 막고 진행하다보니 도로를 밟는 다는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 아이들은 어려서인지 벚꽃에는 관심이 없고 걷기대회에서 주는 풍선에만 관심이 그래서 여의도 반대쪽으로 벚꽃을 제대로 못보고 폭풍과 같이 질주하면서 가야했다. ㅎㅎㅎ 날은 선선하니 좋았다. 바람도 생각보다 불지 않았고..

간만에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도착부터 폭풍 걷기에 에구구.. 하며 빠른 체력소진. 풍선 하나에만 눈길 주는 아이들 달래며 잠시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벤치에서 잠시 휴식. 슬슬 풍선 받으러 가는 곳에 도달하면서 아이들도 벚꽃이 드디어 눈에 들어오는 듯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완전히 반대쪽에 도착해 풍선을 찾아봤지만 이미 끝나버렸다. 허걱.. 아이들은 실망한 눈빛. 그러다 지나가던 라이더분들이 아이들에게 풍선을 주셨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정말 고마웠다는.. 풍선을 받은 아이들은 드디어 벚꽃 감상 모드로 돌입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강으로 가자며 보챘다. 아흑.. 이게 아니잖아~

허브 사진전 한강 고수부지에서 하고 있어서 잠시 구경도 하고 계단에서 아이들과 가위바위보 게임하면서 다가온 봄 기운을 느꼈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니 슬슬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외국인들도 제법 많이 있어서 오... 유명하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신선함을 느꼈다는..

어머님과 간만에 나온 나들이 덕분일까? 어머님이 기분이 좋으신듯 전시장에서 허브잎으로 개그 하나 하셨다. 한강 고수부지에서 선선한 바람 쐬며 걷는 기분도 제법 괜찮았다. 매번 지나가는 곳이지만 걸어본 적은 거의 없으니...

소니 A700에 렌즈는 시그마 10-20mm와 50mm 단렌즈 하나 가져갔다. 벚꽃이라서 풍경 위주로 찍을 것 같아서 말이다. 10mm로 찍으면 상당히 과장되게 나오는 면이 있어서 재미있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 장소 한곳에서는 사진을 찍어 즉석 인쇄해주는 곳이 있어서 줄을 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지친 체력 잠시 보충도 하고..

거의 3시간 넘게 걸었더니 지쳐버렸다. 아이들 안으면서 걸었더니.. 허극 그래서 국회의사당을 지나가는 지름길을 선택했지만 허걱.. 아이들이 국회의사당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겠다고 해서 결국 탔는데.. 이런... 더 먼곳으로 가버렸다는... 셔틀버스로 국회의사당 돈 것이 신선하기는 했는데.. 너무 멀리 왔어.. ㅡ.ㅜ 국회 의사당 구내식당은 개방이란다. 앞에 잔디도 개방이란다. 그런데 괜시리 가고 싶지 않다. 오늘이야 축제 때문에 사람들이 워낙 많았지만 말이다. 외국인들이 특히 많았다.

그래서 또 다시 끝에서 끝으로 걸었다.. 아흑.. 4시간 정도 걸었다. 징하게 걸었다. 여의도를 나와 당산동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독특한 건물이 있어서 한컷. 가정집을 지게차 대여건물로 쓰고 있었다. 시간 좀 있었으면 몇컷 더 찍었을텐데...

근처에서 먹을 곳을 찾기가 애매해서 집 근처 부평 원조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1시가 넘었는데 이런.. 줄 서있다. -0-a 20분 넘게 기다려서 겨우 먹었다. 휴.. 밥 먹기 힘들다. 아이들은 차에서 자고 체력을 보충했지만 난 지쳐버렸다. 이렇게 주말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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