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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쿠로다 코사쿠....

쿠로다 코사쿠.. 오다 유지가 나온다기에 자연스럽게 본 일본 드라마이다. 일본답게 '아말피 여신의 복수'라는 극장판을 내놓고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일본의 경우 드라마를 가지고 극장판을 만드는 경우가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니 말이다. '쿠로다 코사쿠'의 경우에는 반대로 극장판이 개봉하고 드라마가 시작한 경우이지만 말이다. 또한 마지막 이야기도 극장판으로 마무리 지을 듯하다.

나이를 먹은 오다 유지이지만 그만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약간 눈여겨 본 것은 이병헌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며 드라마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여 쿠로다 코사쿠를 돕는다. 쿠로다 코사쿠는 외교관이지만 일반 외교관이 아닌 국가과 국민을 위해 테러를 방지하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외교관으로 등장한다.

쿠로다 코사쿠는 내가 봐온 일본 드라마와 다르게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전체 10화를 이끌어 간다. 보통 초기에 하나의 큰 사건이 등장하여 중간에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하다가 마지막에 처음의 사건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한회나 두회에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거나 하는데 말이다. 무언가 변화하는 느낌이라고 할까할까? 약간은 신선하게 보았다.

11년간 해외에서 근무하다가 일본으로 돌아온 그에게 일본 내부는 강대국에 약하고 약소국에 강자의 모습을 보이며 이득을 취하는 답답한 조직으로 보였을 것이다.

쿠로다 코사쿠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했지만 요즘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문제 때문인지 마지막에 거론되는 왜 미국에 억눌리고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메세지가 크게 다가왔다. 실제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일본 내부적으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일본 대지진에서는 초기에는 장점이 되었지만 이제는 문제시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타국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피해를 입히는 문제로 인해 골치 아픈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TV판 공각기동대 2기를 보면 거기서도 일본은 미국에 충성하려는 모습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이 실제로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과잉된 측면으로 현실에서는 발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과장된 망상을 하게 되어버린다.

쿠로다 코사쿠 입장에서는 해외를 다니며 여러 나라와 여러 사람을 만나며 갑과 을의 관계보다는 파트너 관계로 일을 진행해왔을 것이고 그 와중에 이병헌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많은 사람과 커넥션을 만들어냈을 것이기에 일본 내부에서의 어떤 희생이 다소 있더라도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불만이였을 것이다. 국민을 위한다며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이 말이다...

일본 내부적으로 지금 문제시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정보 제공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타국에 대한 피해와 더불어 자국민에 대한 보호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서서히 이러한 일본 정부의 모습에 불만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만능인 쿠로다 코사쿠는 또 다시 해외로 나간다. 또 그는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 편하게 드라마를 보진 못했다. 어른이건 아이이건 애니나 드라마를 통해 자생해야한다는 의식을 은연중에 전달한다. 이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일본의 지금 모습은 그 메세지가 너무 과잉되어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론적으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역시 이상은 현실과 거리가 먼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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