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추상, 인셉션(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의 또 하나의 작품. 그가 하고 싶어했던 작품.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작품. 인셉션이다.

본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 안 것은 메맨토였다. 정말 쇼크였다고나 할까? 영화를 되씹어 보게하는 매력을 선사하는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러한 느낌은 약간씩 희석되었지만 그의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였다.

다크나이트 이후에 제작에 돌입한 인셉션(Inception)

클리스토퍼 놀란을 떠나 소재 자체는 그렇게 신선한 편은 아니다. 이미 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다루어졌으며 인셉션은 영화 내부에서 보다 구체화 시키거나 체계화 시켰다는 것이 맞는 표현 일 것 같다.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그것은 단계를 가지고 있으나 한계는 존재한다.

영화 평론가의 말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만들 수 없다는 영화가 인셉션이 아닌가 싶다.(쉽게 만들 수 없는 이유는 돈과 기획력) 긴 플레이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보는 내내 긴박함을 느꼈다 액션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액션 장면보다는 시간의 쫓김이 주는 압박이 영화 전체를 빠르게 전개시켰다.

영화를 분해하며 감상하는 분들에게는 몇가지 떡밥이 제공되고 그것은 곧 다수의 열린 결말을 제공한다. 누구에게 시도된 인셉션인가?

개인적으로는 대중적인 마지막에서의 결말을 믿고 싶지만 다수의 라인이 겹쳐 있어 자신의 취향의 문제로 결론을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스토리의 시작과 결말로 치닫는 과정에서의 아내의 무게감은 점점 더 커지고 영화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감성의 변화는 이성이 압도하지 못한다라는 느낌을 준달까? 사랑이라는 존재가 누군가를 파멸시킬 수도 있으며 누군가를 회생시킬 수도 있지만 그것은 추억이 되고 그것은 상처가 된다.

엑스맨 3편 이후에 처음 보는 듯. 정말 이쁘게 컸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를 본 덕인지 아직은 성인스럽다라는 느낌보다는 어린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대학생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생으로 밖에는.. 음.. 하지만 이쁜 것은 사실..

킥애스의 클로에 모레츠와 더불어 귀여움을 듬뿍 가지고 있는 엘렌 페이지다. 엘렌 페이지는 극중에서 아리아드네 역을 맡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테세우스를 미궁에서 빠져나오게 한 인물이 아리아드네이다. 돔 코브를 인도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열린 결말에 대한 소재도 된다.

멋진 연기를 보여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소년의 이미지가 나에게는 강하다. 큰 영화를 만난 이후에 급격하게 쇠락해가는 여러 하이틴 배우들을 많이 봐왔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잘 넘어간 듯하고 이제는 연기로 승부하는 캐릭터로까지 섰다.

블루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다. 뭐 국내에는 시간 좀 걸리겠지만서두.. 간만에 생각하며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런 영화도 좋지만 그냥 멍하니 볼 수 있는 영화가 더 끌리기는 한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라고 괜시리 추앙되는 느낌이라서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