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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카오디오 다시 장착하면서


인터넷 사용이 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보니 인터넷이 왠지 이 세상의 전부인것 같이 무의식중에 느낄데가 많다.

예전에는 길을 가다 무언가 필요하면 관련 상점에 가곤 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매장을 알아낸 후에 찾아가곤 한다. 물론 그냥 찾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 매장의 손님들이 남긴 정보나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객관적이라면 충분히 참고가 되겠지만 변질되는 경우도 많으며 틈새 시장의 경우에는 홈페이지나 카페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경우도 많다.

얼마전에 차를 변경하면서 카오디오샵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봤다. 왠지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실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카오디오의 경우 일반 설치처럼 분해와 조립이 용이하지 않다. 한두번 하다보면 차량 내부가 그다지 깔끔해지지 않는 것이 일상다반사이며 셋팅하기도 쉽지 않아 되도록이면 안정적인 곳을 찾고자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였다.

그래서 인천의 한 샵을 찾아 의뢰를 해서 진행을 했다. 결과는 어떻냐고?

솔직히 후회중이다. 내 나름대로는 성격이 그런지 싫은 소리 대놓고 하는 편은 아닌지라 그려러니 했지만 뭐 앞으로 그쪽 찾아갈 일은 그다지 없을 것 같다.

솔직히 그들이 잘못해놓고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식이 좀 웃겼다. 더구나 사용자 음악 취향도 고려하지 않는 셋팅이나 추천 스펙은 도대체가 뭔지 ㅡ.ㅡ;

내 자신이 실망한 점에 대해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나 내 자신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의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첫날 시스템 셋팅이 완료되어 집으로 가는 길에 데크가 나갔다. 그쪽은 데크 AC/DC 컨버터의 문제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이전차에서 분해시까지 아무 문제 없었던 상황에서 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수리를 맞겼다. 물론 친절히 잘 해주셨다. 하지만 이는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였다. 어떻게 해결하냐고? 차량에 데크 설치하기 위한 브라켓을 서로 조이기 위해 바닥에 몇번 내리쳤다는 것이다. 데크가 무슨 벽돌도 아니고.

물론 세게 내리치치는 않았지만 멀쩡한 데크가 갑자기 나간다는게 좀 신기하지 않나? 그쪽은 내부 초기 불량으로 쇼트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지만 6년동안 멀쩡히 쓴 데크가 내부 초기 불량으로 지금에 와서 그것도 데크 설치시에 나타난다는게 의아스러운 점이였다.

차량에 카 오디오를 설치하기 위해서 스피커, 데크, 우퍼를 설치해야되는데 이 경우 차량 내부를 거의 다 들어내야한다. 어느정도 깔끔한 정리에는 감사한다. 하지만 운전석 시트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덜렁덜렁은 좀 마무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투스카니는 잡소리가 많은 편이라서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데 말이다. 오디오 샵 오너가 예전 투스카니 오너였다고 하면서까지 말해놓고 마무리 부족이다. 더구나 장착한 시디 체인져는 너무  벽에 붙여놓은 덕에 체인져 시디가 빠지지도 않아 나중에 다시 찾아가 변경해야했다.

실내등 하나 덜렁거리고 센터페시아 연결하면서 비상등과 안개등 연결 반대로 하신 덕에 안개등 휴즈와 스위치 등 날려먹고 나에게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현대나 자동차 정비소 가면 저렴하게 구한다고 한다. 더구나 데크 불량 체크 위해서 몇번 센터를 분해조립했는데 AUX도 연결 안해주신 덕에 내가 찾아서 연결해야했다.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다. 위에 실수 같은 것은 그냥 재수가 없었으려니 할 수 있다. 사람이 실수을 안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솔직히 가장 큰 불만은 그들의 기본기 부족이다. 자동차 오너가 무슨 오디오 시스템을 쓰던간에 적절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기본적인 행위이며 필수적인 부분일 것이다. 물론 카오디오 제품들이 워낙 많아서 몇가지 자신들의 경험에 빗댄 제품들을 추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해한다.

짜증나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데크, 앰프, 스피커 설치 이후에 고음이나 저음, 앰프나 데크의 환경값을 오너의 취향에 맞추어 주거나 청음 이후에 적절하게 셋팅하여 이를 오너에게 알려주어야할 것이다. 그런데 거기는 그냥 설치해주면 끝이다. ㅡ.ㅡ 다른 말이 필요없다. 소리 좋죠?가 끝이다. 카오디오 샵들은 다 이런가 싶을 정도다. 왜 그들이 나에게 요즘은 전문 인스톨러가 없다하면서 자기네들이 전문 인스톨러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나에게 보여주는 건지 참 답답하다.

우퍼의 경우 인클로져의 용적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형화되어 있는 우퍼 박스를 사용할 이유도 없다. 난 투스카니의 트렁크를 어느정도 유지하고 싶다는 의뢰를 했고 이로인한 우퍼 박스의 제작으로  인한 단가는 부담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그냥 일반적인 우퍼박스를 제시했다. 만들줄 모르는 건가? 아니면 일을 편하게 하고 싶은건가? 솔직히 꼼꼼한 그들이였다면 순정 시디체인져 자리에 수납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려고 했지만 그들 실력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실력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꼼꼼하지 못한 그들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 아니 두려웠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내차가 정말 이상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져 들어 말이다.

몇십만원이라는 돈이 아깝지는 않지만 괜찮은 매장 찾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이 참 씁쓸하게 다가온다. 거기 사장과 이야기하면서 뻔히 보이는 과장된 거짓말이 운전하면서 바라본 푸른색 하늘을 외롭게 만들었다. 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렇게 살아가야하는 세상이 좀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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