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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그냥저냥한 에로스가 아니라 에오스 온라인 게임

참 뜬금 없다고 해야하나? ㅡ.ㅡ; 애니메이션 로그 호라이즌 보다가 괜시리 '온라인 게임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해서 그냥 만만해 보인 EOS. 사실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열흘 좀 넘은 듯. 이제는 슬슬 질려가고 있다. 그냥 부분 유료 게임중에서 하나 고른 게임인데 만렙을 찍고 그만둘지 아니면 그 전에 때려칠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온라인 게임의 단점은 지루함이다. 내가 말하는 지루함이란 반복적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은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 입장에서도 난해한 부분이기도 하다. 패키지 게임이야 구매해서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40-60시간 정도 즐긴다. 그리고 엔딩이라는 마지막 장소로 치닫는다. 물론 게이머의 선택에 의해 2차 플레이도 가능하고 또 개발사는 혜택을 주기도 한다. 패키지 게임을 끝을 향해 간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은 끝이 없다. 레벨이 있고 만렙이 존재하지만 만렙이 되었다고 해서 엔딩에 도달하는건 아니다. 패키지 게임이 스토리를 보고 들으며 달려간다면 온라인 게임은 보다 좋은 아이템을 위해 달려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같은 곳을 공략하고 또 공략하고 이를 반복해서 아이템을 취득하고 남들과 같이 하고 혹은 경쟁해가며 아이템을 구성해간다. 

괜히 또 말이 길어지는 것 같다. EOS(에오스)는 솔직히 즐거운 MMORPG는 아니다. 다만 상당히 단순해서 복잡함을 싫어한다면 상당히 괜찮은 게임일 수 있다. 퀘 받고 몹 잡고, 퀘 받고 몹 잡고를 계속 반복한다. 스토리도 필요 없고 그냥 퀘 받고 몹 잡고를 반복하면 이미 대륙 한바퀴 돈 상황일 것이다. 온 동네를 퀘 받고 몹 잡고도 다 돈다.

게임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다. 만렙은 당연히 파티 구성이 필수일테니 어렵겠지만 만렙을 위해 가는 길은 솔로잉으로 충분하다 더구나 가는 길에 아이템도 아주 충분히 줄 뿐더러 장비 또한 잘 챙겨준다. 강화 조차도 하급 보석 개념이라서 한번 제대로 강화해 놓은 보석이 있다면 꾸준히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으로서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아 진입하기 상당히 수월하다.

문제는 퀘 받고 몹 잡고의 단순함이 질리게 한다는거다. 나중에 만렙 되면 아템 채우기로 돌변하겠지만 그래도 썩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냥 멍 때리고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기도 하다. 뭐 스킬도 다양하지 않고 거의 일방 통행이기도 하고 처음에 MMORPG를 즐긴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하다.

나도 멍 때리면서 48렙까지 왔으니 말이다. 다만 만렙까지 멍하니 즐기려 한다면 가방은 그냥 게임 즐긴다 셈치고 사시길. 게임 업체도 먹고 살아야 할거 아닌가 안그러면 내내 피곤하긴하다. 참고로 게임 미션 중에 핸드폰 어플 깔기가 있는데 이 어플의 장점은 모바일로 접속하면 그냥 가방에 있는 물건 팔수 있다. 즉 마을이나 상인한테 안가도 그냥 팔수 있다는거다.

암튼 뭐 그냥저냥하다. 어떻게보면 EOS(에오스)가 이정도인데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거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