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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규어

둘째 큰아버지 칠순 잔치...

지난주 일요일에는 둘째 큰아버지 칠순 잔치가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시고 양지로 고고싱~ 내차 끌고 가자니 다 탈 수 없는 관계로 아버지 차량으로 이동..(차를 조만간 사긴 사야되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귀차니즘 발동으로 무기한 연기중이다. 트랙스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개판인지라 이것도 여의치 않고 그냥 그랜져나 알페온으로 확 가버릴까나?)

칠순 잔치면 나름대로 준비할 것도 많은데 다들 바뻐서인지 급하게 준비한터라 친척들끼리 식사하는 정도로 진행되었다. 간만에 친척들 다 모인 듯. 애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난 서아가 제일 나이 많은지도 이제 알았네 그랴.. ㅎㅎㅎ.. 애들 이름 외우기로 힘들다.

아버지는 준비 제대로 안했다며 투덜투덜하셨지만 어르신 입장에서야 그럴 수 있는거고 뭐 다 딸들만 있으니 챙기기 쉽지 않다고만 말씀드렸다. 둘째집에 성격이 적극적인 것도 아니고.. 괜시리 시작하자마자 음식이 제대로 안나온다며 엉뚱한데다 뭐라고 하셨지만서두... 쩝... 암튼 남는 건 사진이다. 칠순잔치가 어떻게 되건간에 둘째 큰 아버지는 기분이 좋으신듯하니 다행이다. 큰어머니도 컨디션이 좋으신 듯하고... 아픈 애들없이 잘 뛰어노는 듯하고..

사실 우리집은 아버지쪽보다는 어머니쪽하고 친한 편인데 거리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서로간에 왕래에 대해 시골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이유가 제일 크기도 하다. 아버지야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들이 관심이 없다며 항상 투덜투덜이시지만 워낙 시골이 무덤덤하셔서리... 나도 몇년 애들이나 조카들 용돈 주다가 지쳐버렸다. 거의 나만 주는 상황이 많다보니 아버지도 손 떼라하셔서.. 돈 얼마 되지도 않지만서두 용돈을 주건 연락을 하건 간에 오고가는 것에 대해 시골은 상당히 인색하다. 살아온 환경의 문제일수도 있다.

하지만 뭐 이제 다들 나이 먹을 만큼 다 먹었는데... 아버지에게도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다. 아마도 아버지 돌아가시면 시골과 연락 할 일 없을 것 같다고.. 아버지도 어느정도는 인정하시는 부분이기도 하고... 누군가 앞장서야 하는데 서로 미루는데 익숙해 보인다고 할까? 어머니쪽하고는 연락하겠지만서두.. 

아버지는 이번에도 약주드시고 둘째집 사위들 모아놓고 너희들이 신경 안쓰고 뭐했냐고 다그치셨지만 뭐 이미 다들 40대인데... 술주정으로만 들릴 것이다. 그래도 둘째집끼리 연락은 자주하겠지 뭐.. 암튼 잡설이 길어졌다.

사진 주르륵 등록 모드로... ^^;; 그리고 둘째 큰아버지 장수하시길.. 어제 웃으시는 모습보니 내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