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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즐거웠던 팀버튼 전시회...

간다간다 해놓고 2월달에 몰린 가족/친척 행사가 너무 많은 관계로 이제서야 가본 팀버튼 전시회. 솔직히 인터넷 보니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천천히 가보자라는 생각이 더 컸었던 하지만 안갈수는 없고 그래서 토요일 오전에 일찍 개장시간 맞추어 아이들과 함께 갔다.

사실 팀버튼 작품이나 이미지들이 아이들이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전시회 가지 일주일 전에 유령신부를 가족이 모여 감상한 후에 전시장으로 향했다. 개장시간에 맞추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황은 엉?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일찍가서 대기표 안 뽑고 들어간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나?

사람이 워낙 많아서 줄을 서가며 작품들을 봐야했는데 전시장에 무슨 줄을 서가며 보나라는 생각도 있었고 전시장에서 사진 촬영이나 제품 훼손을 감시하는 사람들도 굳이 줄 서지 않아도 된다고 하기에 가볍게 둘러보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살펴봤다. 사람이 제법 많기는 했지만 작품성 때문인지 아이들을 데려온 사람들은 별로 없었는데 서아, 서은이의 경우에는 상당히 즐겁게 본 눈치다.

금액대비해서는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보는데(현대카드 할인 받았음) 실상 이렇게 많이 와서 봐야할 정도의 전시회인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다. 물론 이런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본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좋은 일이지만 거품이 있어보인다고나 할까?

전시 자체에 대해서는 어릴적부터 그려온 작품들을 꾸준히 보관해오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놀랬고 다시 보게하는 잔재미가 있었다. 팀버튼의  경우 괴기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귀여운 면모를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은근히 볼만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을 즐겨보는 편이라서 그런지 작품만으로는 크게 개성있다거나 독특하다라는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는... 괜시리 내 자신이 일본 작품에 너무 익숙해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팀버튼의 작품이라는 점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내부는 역시나 촬영 금지인터라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오전에 간터라 두루두루 살펴보고 3층에 위치한 매장에서 포토북과 트럼프, 엽서 몇장을 구매했다. 포토북은 내가 나머지는 아이들이 선택해서 구매. 예상외로 아이들이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집에 가면 '찰리와 초코렛'을 보자고 하는데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전시회는 지지난주에 다녀왔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작품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기는 듯해서 기분 좋게 본 것도 사실이다. 간만에 인천에서 여기까지 와서 기대한 만큼 봤다는 만족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