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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삼성과 애플간의 특허 소송 그리고 국내 미디어..

인터넷 신문 기자를 보면 요즘 괜시리 웃게된다.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실소다. 삼성-애플 재판만 해도 그렇다. 국내에서의 재판 결과보면 삼성이 애플에 완승한 것처럼 보도되었다. 문제는 제목만 그렇다는거다. 실제로 기사를 보면 완승도 아니다. 애플이 삼성에 1,500만원을 더 줘야하는 정도? 삼성은 애플에 2,500만원을, 애플은 삼성에 4,000만원을 배상해야한다.

그리고 삼성은 갤럭시2, 갤럭시탭 10.1 등 6개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애플은 아이폰 3Gs/4(4s는 제외), 아이패드 1/2 판매금지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비슷하다는거다.

어디가 완승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50보 100보인셈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미디어들은 국내 판결에 대해 삼성이 완승한것처럼 주도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물론 국내 기업이 잘되면 좋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도가 있는거다. 이렇게 기사가 나가니 진실이건 아니건간에 사람들은 삼성에서 언론에 돈지랄한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거다.

더구나 애플 제품에 대한 국내 판매 금지에 대해서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삼성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내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미디어들이 많았다. 같은 재판에서 나온 내용인데 이렇게 편파적으로 내보내주는 미디어들을 보니 정말 내가 뉴스를 믿어야하는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제는 기자를 기자라고 보는 것보다 그냥 장사꾼 정도로 치부하는게 나을 것 같다. 

더 웃긴건 하루 이후에 미국에서의 삼성-애플의 재판 결과이다.

실제 결과는 정말 애플의 완승이다. 삼성은 애플에 한화로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애플에 지불해야한다. 삼성이 주장한 내용은 거의 받아드려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부전승 정도이지만 삼성은 미국에서 완패한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삼성이 완패를 당해서 고소하다라는 것이 아니다. 미디어들의 웃기지도 않는 행동이다. 

한국에서의 결과에서는 애플에 판매 금지에 대해서 언급하며 삼성의 승리라고 대대적으로 내세웠으면서 다음날 미국에서 애플이 승리하자 기사 내용은 단순화 시키거나 소극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어지간하다. 그냥 봐도 삼성 사랑이라는 느낌이다. 한두군데만 이러면 광고하니깐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거의 모든 미디어가 일렬종대로 선 것처럼 이러시니 웃기지도 않는다. 더구나 옹호하는 기사도 쓰고 있다. 하루전 한국 판결 기사에 대해 다시 재가공해 올려 희석시키는 기사도 있다. 정말 진실이건 아니건 그냥 돈의 무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것 같다.

그냥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