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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

볼만했던 애니 - 잔향의 테러


이번에 본 애니는 '잔향의 테러'다. 관심이 있어서 본 작품은 아니고 넷플릭스에서 '사이보그 009'보고 나서 뭘 봐야하나 고민하다가 선택한 작품. 2014년에 방영한 작품으로 볼만하려나?라는 궁금증으로 보게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작품이지 않나 싶다. 감독을 찾아보니 '와타나베 신이치로'라는 감독이다. 이름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작품을 언급하면 아실만한 사람일 것이다.


'마크로스 플러스', '카우보이 비밥', '사무라이 참프루', '스페이스 댄디' 등의 감독이니 말이다. 몇 작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워낙 인지도가 있는 작품들이 애니를 좋아한다면 한 두편 정도는 보셨을 것이다.


'스핑크스'라 자신들을 부르는 청년 두 명이 폭탄 테러로 일본을 흔든다. 그들의 목적은 과연? ^^;



처음에는 가볍게 접근했다가 생각외로 괜찮은 작품으로 생각한다. 요근래 나오는 작품들이 죄다 치유물이네 뭐다해서 미소녀 위주이거나 학원물 같은 나의 취향과는 맞지 않은 것들이 대다수여서 요근래의 작품들은 그다지 보지 않았는데 우연치 않게 넥플릭스 통해서 보게된 '잔향의 테러'는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몇가지 아쉽다고 생각한 것은 여주에 해당하는 '미시마 리사'의 존재이다. 처음에 만들어지는 캐릭터를 보자면 꽤나 비중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활약상은 거의 없는 그래서 없어도 될 것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약간은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보면 약간은 제3자 같은 느낌으로 있어야할 것 같기는 하지만 스토리에서의 비중 자체는 상당히 적은 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초반에 마음에 들었던 주인들과 사바자키 켄지로와의 대결구도는 중반을 벗어나면서 다른 캐릭터가 이를 대체하게되는데 그동안 만들어 왔던 긴장감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정확히는 사라진다기보다는 다른 캐릭으로 이전이 되어야하는데 다른 색깔로 변화되어버려서 처음 작품을 통해 그려진 분위기가 다른 톤으로 그려지는 분위기라고 해야할 것 같다.



'사바자키 켄지로'와의 대결구도를 통해 만들어지는 약간은 스릴러 같은 느낌은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요즘 근래 미드나 영화처럼 섬세한 디테일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스토리를 이끌어가는데 있어서의 묵직함은 나쁘지 않았는데 '파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성향이 변화가 일어나면서 '사바자키 켄지로'의 역할이 다소 밍밍해 진 것이 아쉬웠다. 더구나 '파이브'의 역할이나 그리고 '파이브'의 의도가 들어나는 것들에 대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고 말이다.


일일히 하나하나 디테일을 따진다면 다소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마음에 들었는데 '파이브'의 등장으로 다소 헐거워진 느낌이 드니 말이다. 물론 '파이브'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 또한 정치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다른 작품에 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도 알지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헐거워지는 문제점이 발생해버렸으니 말이다.


두 주인공인 '나인'과 '트웰브'의 이야기는 약간은 뻔하지만 그래도 잘 이끌었으면 보다 매력적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중후반 들어가면서 '나인'의 한 수는 꽤나 충격적이였고 '저걸 설마?'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진행한 부분이 상당히 좋았다. 더구나 깔끔한 마무리까지. 일본이 미국을 보는 시각 그리고 평상시 생각하는 시각이 보이는 부분이라고 해야할까? '동쪽의 에덴'처럼 말이다.



오리지널 스토리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후반부에 일본의 실정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저 예상만 할 수 있었을 뿐. 


마지막으로 작화는 거의 극장판 수준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그림체에 다소 민감한 분들이라면 상당히 만족할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해 어느정도 일본에서도 비판적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일본에서 그려지는 정치적인 어두운 부분에 대해 그린 것이 다소 의외이기에. 


이래저래 아쉬운 소리만 적었지만 결국은 작품이 마음에 들다보니 괜시리 아쉬운 소리를 적은 것이다. 실제로 작품은 상당히 괜찮은 편으로 상당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