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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게임

AMD 라이젠의 시작 - 라이젠5 발표회


지난주 라이젠5에 대한 소비자 발표회가 있었다. 각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저들을 모집하여 300명 정도가 모인 행사였다. 개인적으로 AMD CPU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행사로서는 정말 몇년만에 처음 이루어지는 행사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많은 업체들이 참가했고 또 준비했고 또 진행이 이루어졌다. 행사는 길지 않았지만 짧고 강하게 이루어졌고 AMD는 CPU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까지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노출할 수 없지만 참여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라데온 5xx 시리즈에 대한 설명도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AMD의 자신감이다. 그리고 결과물이다. AMD는 기존의 국내 프로세서의 점유률을 2%에서 13%로 올렸고 이러한 결과는 AMD 프로세서의 전 라인업에 대한 결과물이 아니라 단순히 라이젠7만을 기반으로한 하이앤드 프로세서만으로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자랑할만한 자리였다. 그리고 AMD로서는 여유가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행사 자체를 포함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말하고자 하는 것은 AMD와 인텔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르다는 것이다. 인텔 입장에서는 98%에서 점유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기존에 반독점법과 환경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 질 수 있게 되었다는 여유로움이 생겼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보자면 쓰라린 일이지만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하자면 오히려 잘된 것이 아닐까 싶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AMD로서는 어떤가? AMD의 현재 점유률은 13%이다. 기존의 2%에서 6배나 상승했다. 더구나 라이젠5의 발표자리인 만큼 실질적으로 유통이 이루어지면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이고 AMD는 보다 여유를 찾게 될 것이다. 즉 인텔로서는 별거 아니지만 AMD 입장에서는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황에서 올라갈 상황 밖에 없는 것이다. 즉 더 이상 나빠지 상황은 없는 것이다. 좋아질 상황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AMD로서는 이것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야하는 절대적인 미션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텔은 기분이 과연 나빠지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AMD가 가져가게 되는 점유률은 25~30% 정도 사이로 보고 있다.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고 긍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AMD는 적어도 25%의 점유률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정도 상승하다 내려간 후에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인텔은 인텔 나름대로 자극제가 될 것이고 일정 부분 점유률을 빼앗기더라도 이슈를 만들어 보다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환경을 AMD로 인해 만들어지니 오히려 환영할 만한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소비자에게 어필할 약간의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다. AMD는 지금 소비자를 기반으로하는 프로세서 시장을 필요로 하고 인텔은 이미 잡은 소비자 시장이 아닌 기업 시장과 더불어 IoT의 선점을 필요로 한다. 단순하게 보면 프로세서를 만드는 경쟁 업체이지만 서로 가는 방향은 다른 상황이라고 본다.


간만에 정말 오랜만에 진행한 이번 라이젠5의 행사는 AMD가 지금까지 프로세서 시장에서 일구어낸 결과물을 보여주고 또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이다. 하지만 정말 간만인지 AMD의 이번 행사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좁은 공간에 워낙 많은 인원을 넣은데다가 프로세서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에서 라데온까지 끌어들이는 바람에 유저들은 좋았지만 기자들 입장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다. 프로세서에 좀 더 집중해서 보다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다.


라데온이라고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라데온 5시리즈가 이미 조만간 나올 상황으로 추가적인 행사가 이루어 질 것 같은데 굳이 프로세서에 강화해야하는 상황에서 말이다.



AMD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구성하겠다라는 것이 AMD 이번 행사의 취지 아닐까 싶다. 정확히 아직 시작은 아니다. 아직 준비 기간이다. 하지만 뭐가 되건 AMD 입장에서는 올라갈 길 밖에 없고 또 이러한 상황은 당순간 지속될 것이다. 이미 AMD는 내려갈만큼 내려간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즐겁게 지켜보기만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