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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벤큐 W1070+, 그리고 집들이...

이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지만 이사 준비하면서 어느정도 이래저래 무언가 사건사고가 만연할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이사하면서 이것저것 나름 기대한 것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100% 만족된 상황은 아니다. 기대한 것과 다르게 불편함이 가중된 것이 있기도 하고 뭐 그렇다고 성격이 꼼꼼한 것도 아니라다서 어느정도 만족하면 그려러니 하는 편이기도 하니..

거두절미하고 이사하면서 나름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면 집에 프로젝터를 설치하는 일이였다. 전에 살던 집에서도 설치하는 것은 무리가 없었지만 괜시리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이사는 준비하면서 나름 구성이 가능할 것 같아 마눌님과 상의하여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사 전 인테리어하면서 요구한 것은 HDMI 케이블과 5.1채널 구성을 위한 스피커 선을 매립하는 일이였다. 이사하는 아파트가 10년이 넘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매립이라고 해봐야 전기와 TV 선 정도이기 때문에 스피커와 HDMI 케이블 그리고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위한 전원이나 공간을 미리 만들어두어야 했다.

사전에 15m 길이의 HDMI 케이블(증폭 기능이 있는)과 50m짜리 무동선 케이블을 구매했다. 무동선 케이블은 스피커를 위해 구매했다. 스피커를 이미 갖고 있지만 새로 설치하는 만큼 예전과 선 길이가 제법 달라서 남더라도 여유있게 사자라는 판단하에서였다.

그리고 프로젝터 매립을 위한 공간을 스크린 업체에 문의하여 사이즈 정보 알아낸 뒤에 인터리어 업체에는 좀더 여유있게 이야기하여 설치가 문제가 없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문제는 천장과 콘크리트 폭이 너무 협소해서 완전히 매립은 불가.. T.T 뭐 다 그렇지.. 그려러니하고 최대한 해달라고 했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이사 전날에 받기로 한 스크린이 재고 없어 주문이 안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얼씨구... 4월에 주문한 스크린을 7월에야 받았다. 홈씨어터 시장이 협소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더구나 3개월이나 늦어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여유있게 수입사에서 수입한게 4개라는 답변에서 헐~하고 말았다.(그 4개중에 한개가 내가 신청한 것.. )

하지만 뭐 이해는 간다. 100인치도 아니고 133인치면 적어도 38평이상의 거실에서나 설치가 가능할테니 수요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서야 7월에 받았다고 적지만 장장 3-4개월을 기다리면서 덩달아 프로젝터까지 구매가 미루어졌다. 스크린이 와야 사던지 말던지 할거 아닌가? 하지만 이사는 했지 집들이는 해야되지 아직 정리는 깜깜 무소식이지 스크린은 둘째치고 가구까지 제때 안오면서 산으로 산으로 가고 있었다.

암튼 7월 중순에 스크린이 온다는 확답을 받고 구매한 프로젝터는 벤큐 W1070+였다. 처음 고려한 제품은 W1080ST였지만 이사가 결정되면서 단초점 기능이 굳이 필요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벤큐 W1070+로 가게됐다. 구매하기전에는 소음이 커요. 밝기가 안좋아요 별의별 말에 팔랑귀마냥 흔들렸지만 뭐 써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것도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고 활동하는 DVDPRIME에서도 100만원 정도의 프로젝터는 보급형에 속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 보급형은 대체적으로 그만그만하니 말이다.

직구를 추천하는 이도 있었지만 정품 사는 것이 나중을 위해 편하리라라는 생각도 들었고 벤큐가 사실 작은 업체도 아니고 인지도가 있기에 큰 고민 없이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에게 100만원은 큰 돈이지만 프로젝터 시장에서 보면 그리 높은 가격대는 아니다. 그렇다고 200~300만원을 프로젝터에 쓰고 싶은 생각은 없고 말이다. 지금은 1080p를 지원하는 모델들 중 100만원대 가격에 보급형이 위치하고 있어 기본적인 기능이나 성능에 있어서는 가성비가 높다고 결론 내렸다.

구매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벤큐 W1070+ 선택은 좋았다. 소음은 잘 느껴지지도 않고 밝기도 뭐 만족스럽다. 문제는 커텐을 마눌님이 안사고 있다는 점 정도? ^^;; 다만 프로젝터를 구매하고도 스크린이 오지 않아 방구석에서.... 쿨럭~

다시 이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짐정리가 어느정도 된 후에 집들이를 감행했고 또 예정된 기간에 스크린을 오지 않아 스피커 위치랑 반대로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나야 좀 그랬지만 부모님이나 여동생 입장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듯. TV보고 잠시 식사를 했고 간단한 술자리 후에 패스트 앤 퓨리어스 5를 보았다. 

최신 시리즈도 있었지만 아버지 취향에는 5편이 가장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낼롬 블루레이 플레이어 구동~!!

온가족이 벽에다 쏘는 상황에서의 시청이였지만 벤큐 W1070+의 화질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괜히 1080P 영상이 아닌 듯. 안시가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 밝기도 부족함이 없고 스크린이 커서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영화에 집중해야 되는데 이미 마신 술 때문에 영화 집중이 힘들었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셨을 정도이니 이정도면 상당히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스크린 설치하고 나면 종종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아따 글이 길어진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