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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말에 한국만화박물관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정작 못가다 이번 주말에 드디어 가보게 된. 한국만화박물관... 사실 인천쪽에 가까운지라 부천만화박물관 생기니 인천에도 생겼나? 했는데 이게 왠걸.. 이것도 부천시꺼다.. 털썩.. T.T 그래 인천은 돈이 없지.. 쩝...

사실 '명탐정 포우' 전시를 보고 싶어서 간거긴한데 처음 가보는 것인지라 나름 기대하고 방문. 그리고 예전에 자전거 타고 잠시 박물관 지나가면서 느낌도 상당히 좋았다. 시설이 잘 되어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던터라.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애들 때문에 천천히 감상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으니 뭐 내가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에 보여지는 것은 다양한 만화 제목들.. 아.. 많구나~ 내가 본게 몇개일까?하고 세어봤다는.. 거의 80%는 본 것 같다. 괜시리 기억도 새록새록하고 인상적이였던 것은 웹툰에 대해서 나열한 점이였다. 대세가 웹툰이긴하지만 박물관 설계하면서 꽤 신경 썼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1, 2층은 무료 개방이고 3, 4층은 유료로 비용을 받는다. 4인 가족의 경우 할인혜택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전시관은 유료라 하더라도 그정도 가치는 충분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고 신선한 느낌이 있어 좋았다. 부천만화박물관도 좋았지만 한국만화박물관도 꽤나 공들인 느낌이다. 1층에서는 기획전이 있었고 2층은 만화관람실이 있어서 편하게 와서 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하도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가운데 독고탁 작품들을 보자니 내가 보지 못한 것이 정말 많았구나 정말 작품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현세의 야구 이전에 독고탁이 있었고 독고탁의 야구에 관련된 작품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더구나 그 이외에도 다수의 작품들이 있었고 사회적으로 만화에 대한 억압이 있던 시기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들을 내놓았다는 점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고 본다.

그리고 한국만화박물관의 전시물들을 하나하나보자니 정말.. ㅎㅎㅎ.. 옛날 만화방도 구현해 놓았고 신문 만화로 시작된 한국 만화에 대한 역사도 있었으니 현존하는 웹툰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대형 만화책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우오~ 타일로 구성된 만화 캐릭터들도 인상적이였는데 김형배씨는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다. 어딘가에 있을텐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20세기 기사단'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추억이 있던터라..

'20세기 기사단'에 대한 만화는 찾을 수 없었지만 '헬로 팝'이 연재를 시작했다는 아이큐 점프 표지를 볼 수 있었다. 

만화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화이트 보드가 있는 곳도 있었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고 캐리어쳐를 그려주고는 곳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이것저것 호기심 어리게 볼만한 곳이 많았다. 다만 처음 목적인 '명탐정 포우'의 경우는 4층 끝자락에 있었는데 의외로 바로 옆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인지 '명탐정 포우'를 보지 않고 끝인줄 알고 내려가는 사람이 많았다는... 뭐 거의 대다수가 그랬다.

'명탐정 포우'는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다만 전시된 이미지가 순서대로가 아닌 섞여 있어서 스토리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그림체는 상당히 좋았는데 말이다. 도록의 경우도 별도의 장소에서 판매하고 있어 바로 구매가 힘들었다는 것도 불만이였다. 뭐 정확히는 아쉬웠다. 좀 더 알려지면 좋으련만.. 국내 만화가들이 정말 잘 그리는 사람도 많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은데 말이다. 물론 이렇게 전시가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대단한거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

뭐가 되었건 '한국만화박물관'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래저래 볼만한 것도 많았고 '한국만화박물관' 이외의 것을 이야기하자면 박물관에 있는 치킨집이 불만이였다. 커피와 같이 1층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맛 없었다. 가격도 비싸고 그리고 가족들이 오는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치킨과 맥주라니.. 조합이... 무슨 마인드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한번 더 가고 박물관에는 한번 더 가볼까 한다. 치킨집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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