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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이야기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1974년작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속된 말로 내가 태어나기 전에 개봉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게되면 익숙한 인물들이 꽤나 등장하는 그런 작품이기도 하다. 그 만큼 유명 배우들이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며 추리 소설이 원작이기도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은 작품 특성상 특별히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 없는 구성이기 때문에 다들 어느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 글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고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도 그 중에 하나였는데 영화로서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는 원작에 충실하면서 배우들의 면면을 볼 수 있기도 하다. 고전이다보니 과한 화장이나 약간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재미를 떨어트리는 수준은 아니다. 일일히 기억나지 않지만 포와로의 결론은 여타 다른 추리 소설과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것으로 결론내지 않고 다른 시각의 정의로 결론을 내어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점은 약간은 껄끄러우면서도 이해가되는 장면이였다. 나이를 먹다보니 요즘 작품들은 깊이가 있다기보다는 가볍고 시각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불만스러움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 판단를 좀 더 확고하게 만들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이 견해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접하는 매체가 다른 세대와 다르다보니 그렇다는 것이지 어린 세대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의 매력적인 매체나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리라.

아무튼 이 작품이 주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하나의 선택이다. 죄를 저지르고 대사를 치르지 않은 범죄자에 대한 단죄를 말한다고나 할까? 그것이 과연 옮은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지만 그것에 영화가 답하지는 않는다. 그저 너희 들은 생각은 어때?라는 정도?

단순하게 보고 말수도 있지만 심도있게 생각해보면 꽤나 복잡하고 다양한 결론을 낼 수 있는 질문이 될 것이다. 영화에서는 간접적인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담담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 빗대어보면 그 고통의 심적 부담은 정말이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범죄를 범죄를 해결하는 것은 옮바른 방법은 아니다.

고전이라고 스쳐보내기 보다는 한번 감상해보길 권한다. 시간이 흘러도 감동은 변하지 않는 법이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