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안 좋으신데 병원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듯 퇴원하시자마자 울 아버지는 밭으로 향하셨다. 몸도 움직이면 안되는 상황이구만 아들이 고집센 아버지 말리기도 힘들고 어떻하랴~ 못하게 하되 내가 대신 해야지. 아뭏튼 여동생네와 함께 밭으로 고고싱~
아침부터 열심히 비닐 덮었다. 뭐 별다른게 할 말이 없다. 그냥 덮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지런히 덮었다. 덕분에 잘 마무리 되었지만 부지런한 삽질 덕분에 그 다음날은 근육통에 시달렸다. 안하던 삽질을 하더니만 몸이 제대로 놀랐다고나 해야할까? 뭐 비닐 열심히 잘 덮은건 좋은데 점심으로 맛나게 먹으려고 준비한 삼겹살, 수박, 포토과 온갖 음료수가 그냥 사라졌다. 내가 먹은 것도 아니고 애들이 다 먹었다.
인건비 비싼 것들.. 애들 4명이서 아주 그냥 쉴새 없이 먹어대는데 크악~ 정말이지 부지런히 먹는다. 아빠엄마는 열심히 밭에 비닐 깔고 있는데 말야~ 그나저나 요즘 바람이 제법 쎄서 날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암튼 이렇게 주말은 흘러갔다.
사진 찍으면서도 팔이 덜덜거렸다는.. 암튼 애들은 좋아해서 다행이다. 심심해할 줄 알았는데 애들이 4명이니 심심해할 틈이 없더라 핸드폰이고 뭐고 필요없었다. 열심히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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